갈증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한 줄 묵상 2012.09.03 20:14
  • 저 갈증이 시원한 냉수처럼 와 닿는 것은 왜 일까요? 오늘 우리의 목마름은 저 갈증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BlogIcon 산처럼 2012.09.04 05:11 신고
  •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아래로 펼쳐진 깊은 사막과 산맥을 보았습니다. 만약 비행기가 저 아래로 떨어져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고 해도, 저 사막에서는 얼마 버티지 못하겠지라는 상상을 했보았어요. 상징적인 사막이 아니라, 죽음의 위협이 실재하는 사막으로 들어간 그들의 열망과 용기, 그 갈증과 치열함을 얼마나 닮아 갈 수 있을까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04 15:51 신고

❝ 누군가가 안토니 교부에게 물어 보았다. 


  '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어떤 삶을 살아야만 하겠습니까?'


-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The Sayings of the Desert Fathers), ch 1, 1 




이 질문은 컴퓨터 자판 두들기는 소리로 가득찬 신학교 교실에서 던져진 것이 아니었다. 교회 커피샵의 그룹성경공부 시간에서도  아니었다. 


4세기경에 타는 발걸음으로 사막까지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빵과 물"을 우선적으로 챙기기 보다는 이같은 "거룩한 질문"을 서둘러 챙겨 길을 나선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목마른 사슴들"이었다. 사막 한 가운데서 던져진 이 질문 앞에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이들의 깊-은 갈증을 읽을 수 있어야만 한다. 


타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메마른 사막에 들어온 사람들,


존재의 부요함을 위하여 혹독한 가난을 스스로 거머쥔 사람들,


진실된 만남을 위하여 홀로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들,


참된 대화를 위하여 침묵을 추구했던 사람들,


이들의 심장은 달아오른 한 낮 사막의 지표마냥 뜨거웠었다.


오늘 우리가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을 펼치며 가장 먼저 이 갈증과 치열함을 읽어내지 못하면 결국 덮어놓고 읽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고 말것이다.     / 오래된 오늘

posted by 오래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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