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 묵상

쉬지 않고 기도하기 (존 웨슬리)

이것은 그가 쉬지않고 기도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의 마음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주여, 내 입은 소리 없어도 당신께 향하여 있으며, 내 침묵은 당신께 말하나이다’. 그의 마음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께 들어올려져 있다.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을 결코 방해하지 못하며, 중단시키지는 더욱 못 한다. 홀로 있거나 누구와 함께 있을 때, 한가한 때나 일할 때나 대화할 때, 그의 마음은 늘 주님과 함께 있다. 자리에 눕든지 일어나든지 그의 모든 생각 속에 하나님이 계시다. 그의 영혼의 사랑하는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어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그분을 보고있으므로, 그는 하나님과 동행한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그리스도인의 완전』

(이후정 옮김, 감리교신학대학교출판부), 16.

 

이 글은 웨슬리가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설명하면서 감리교인의 성격이라는 자신의 글에서 인용한 것의 일부분이다. 여기서 웨슬리는 감리교인을 쉬지 않고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쉬지 않고 기도하기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한다. 언제나 침묵의 언어로 주님 향해 아뢰는 것이며, 마음을 세상적인 일에서 거두어 들여서 주님께 올려 드리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며, 영혼의 눈을 주님께만 고정하는 것이며,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으로만 채우기 위해 그분을 쉼없이 떠올리는 것이다.

 

이러한 기도에 불이 붙으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상태에 있게 되고, 그 기도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그 어떤 것에도 방해 받거나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기도 속에 있으면, 우리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든 거기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주님과 동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하여 웨슬리는 이와 같은 쉬지 않고 기도하기는 우리가 소리내어 드리는 청원 기도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한다. 신자들이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뢴후에 범사에하나님께 의지하면서, 아무것도 불안해하거나  염려하지않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렇게 쉬지 않고 기도하기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의 완전』, 16). 즉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와 청원의 기도가 신실한 것이 되려면 그 기도가 쉬지 않고 드리는 침묵의 기도에 의해 뒷바침 되어야 한다. 이렇듯 기도란 말로 하는 기도와 침묵 기도가 있는데,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이다.”[각주:1] 침묵기도와 (청원과 간구를 포함해서) ‘말로하는 기도이 두 기도 실천은 서로 이어지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쉬지않고 드리는 침묵 기도말로 하는 기도가 어우러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늘 보고 깨달으며, 그분의 주시는 바, 즉 은혜에 대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응답하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새결새김

 

  1. “신앙의 요약: 교리 문답,” 『공도문』 영한대조 한국어판, (미국성공회, 1986), 699.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