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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영적 자유 (하나님 임재 연습)

그(로렌스 형제)는 선행을 행하려고 할 때마다 "주님 당신께서 도와주셔야만 이를 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아뢰었으며 즉시 충분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실패하여 그의 실패를 인식할 수 밖에 없게 되었을 때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당신이 나를 홀로 두시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를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게 하실 이는 당신 뿐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의 실패에 대해 더 이상 근심하지 않았다.
-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Second Conversation.)


로렌스 형제는 선행과 실패(죄악)의 문제 앞에서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으며, 죄악 앞에서도 자신의 부족함과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나타내었다. 그런 그의 고백 앞에서는 선행의 위대함이나 죄악의 참담함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 선행에는 거룩함을 덧붙이고, 죄악에는 비참함을 더하는 것이 습관처럼 될 때가 있다. 그것이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는 거룩함이나 깊은 죄의식이 아니라면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간적인 감정이나 감상이 주가 되는 신앙 생활은 여전히 자아 중심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로렌스 형제처럼 언제나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영적 자유와 중용을 이뤄가는 비밀일 것이다. 주님 앞에서 그저 모든 것을 고백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그래서 선행과 죄악의 여부보다도 그분 앞에 전적으로 자신을 드리고 의지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영적 자유를 오늘 하루 누리고 싶다. 작은소리찾기 박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