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병사의 고백 (주기철)

한 줄 묵상 2012.09.08 01:25
  • 목사가 되었어도 언제나 작은 문제 앞에 연약함을 느낍니다. . 영원히, 영원히 난 문제 앞에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연약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앞에 내 연약함을 내어 드리고 그 분께 나의 삶에 들어오시도록 간구하는 것일 뿐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말씀에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BlogIcon 소리벼리 2012.09.08 07:56 신고

나같이 연약한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어 내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하는 것 뿐입니다……주님을 위해서 오는 고난을 내가 지금 피하였다가 이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겠습니까? 

 

주기철 (1897-1944), <오종목의 나의 기원>.

 



나이를 조금씩 더 먹을수록 삶이 이전보다 더욱 힘들다고 느껴진다. 그것은 내게 닥쳐오는 어려운 일들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고문이라도 한두 번에 끝난다면 이길 수 있지만,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난은 견디기가 어렵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분은 결국에는 장기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순교의 꽃을 피웠다.

 

주기철 목사님께서 오랜 기간의 고난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분은 먼저 자신이 강철 같은 투사가 아니라 연약한 약졸임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래서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것 외에는 그 고난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또한 그분은 지금 고난을 피하고 평안과 즐거움을 누린다면 나중에 주님의 얼굴을 뵐 낯이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비단 일제치하 때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난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의 책제목처럼 우리의 영적 여정은 한 방향으로 가는 오랜 순종”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의 길이다. 그 길을 걸어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주님을 뵐 면목이 생긴다. 그길을 끝까지 걸어 갈 수 있는 이는 주님만을 의지하는 약한 병사이다. / 바람연필

posted by 바람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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