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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기독교는 여성 해방의 선구자 (주기철)

여자 해방은 기독교에서 나왔으며, 기독교는 여자 해방의 선구자입니다.


주기철(1897-1944), '기독교와 여자 해방,'《주기철》(서울: 홍성사, 2008), 139.


주기철 목사는 1924년에 <신생명>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 해방 운동은 "인간 사회의 최상 행복을 끼칠 만한 [가장 긴요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개화기를 거치면서 여성의 존재와 사회적 역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의 변화들이 있었지만, 당시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고방식과 문화가 강하게 지배하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때에 주기철 목사는 여성 해방 운동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이 글의 말미에서는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풍기 문란이나 탈선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국은 이제 추석 연휴에 들어 갔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일반적으로 명절은 주부들에게 가사 노동과 스트레스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이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가족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서 가사를 분담하고, 음식 등을 간소하게 하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 때에 주기철 목사님의 말씀처럼 '적절한 선'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집안 어르신들께서는, 거의 한 세기 전에 주기철 목사께서 '여성 해방'을 주창하셨던 것을 생각하고, 오늘의 세대에 걸맞는 '젊은' 사고방식으로 집안의 여성들을 배려한다면,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훨씬 많은 존경을 받으시리라 확신한다. / 권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