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 묵상

빛이시기에 사랑이시기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주님, 당신은 빛이시기에

당신을 알아보도록 그들을 비추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사랑이시기에

사랑하도록 그들을 불태우시나이다.


- “주님의 기도 묵상”,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서울: 프란치스코 출판사, 2014), 83.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이 주님의 기도를 잘 이해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부연 설명하였다. 위에 인용한 것은 프란치스코의 주님의 기도 묵상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 대한 묵상 글 중 일부인데 우리는 묵상 글 역시 그 자체로 기도문인 것을 알 수 있다.


빛이신 주님이 빛을 비춰주시면 우리에게 주님을 아는 지식이 생긴다. 사랑이신 주님이 사랑으로 우리를 불태우시면 우리는 주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주님을 아는 지식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랑을 구하는 영적 갈망이 잘 느껴지는 기도문이다. 태양이 우리에게 빛과 함께 열을 전달해주듯이 주님과의 만남은 우리 안에 지식과 사랑을 전달해주신다.


지식과 사랑은 우리가 한 영적 경험이 균형 잡힌 것인지를 분별하는 시금석이다. 오늘도 다음의 질문으로 나의 삶을 성찰해 본다. 주님께서 오늘 나를 지식과 사랑 안에서 어떻게 만나주셨는가? 공부는 많이 했어도 내 안에 사랑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실천했지만 올바른 지식이 없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은 아닐까? / 이강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