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에 만나는 도움 (N.T. 라이트)

기타/고전 발굴하기 2014.10.09 02:10

우리 현대인들은 무엇이든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기도할 때에도, 잘 쓰여진 기도문으로 기도하기를 주저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도문을 가지고 하는 기도는 “진실한” 기도라고 보기 어렵고, 기도자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증주의의 지속적인 영향이 우리의 내면 세계를 위축시킨 탓이다. — [개인의 내면적 주관적 감정만을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려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험을 통해 입증 가능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이려는] 실증주의의 성향은 서로 합세하여, 우리의 마음(감성)에서 임의적이고,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만을 진실된 것으로 여기려는 관념을 만들어 냈다.

- N. T. Wright (1948- ), Simply Christian: Why Christianity Makes Sense (NY: HaperOne, 2010), 164-65. 



N. T. 라이트는 “오늘날 많은 수의 신앙인들은 단지 (낭만주의와 실증주의의 혼합물인) 근대적 문화만을 받아들여서” 오로지 즉흥적이고 임의적인 말로 기도하는 것만이 기독교적 기도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매우 안타깝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라이트는 이런 사람들은 마치 “자기 스스로 디자인하고 자기가 스스로 만든 옷을 입어야만 제대로 옷을 입은 것이라고 고집하는 사람과 같다. 혹은 자기 자신이 손수 만든 자동차만을 몰고 다녀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사람과 같다.”고 평가한다(164-65).

이렇게 즉흥적 기도만을 중시하는 경향은 우리의 기도 실천을 도와줄 유익한 자원들, 곧 신앙의 선현들이 남긴 수 많은 기도의 유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반드시 재고(再考)되어야 한다. 시편의 수많은 아름다운 기도문들, 이에 더 하여 역사 속의 많은 신앙 선현들의 수 많은 주옥같은 기도문들은, 우리 삶의 생사화복, 희노애락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말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기도문들은 우리의 기도가 깊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꼭 활용해야 할 중요한 ‘은총의 수단’이다. 새결새김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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