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3 : 기억과 반복 (존 웨슬리)

한 줄 묵상 2012.10.29 07:26
  • 'recollection'을 '반추(反芻)' 또는 '되새김'이라는 단어로도 번역하는 것 같아요. 이전의 기억, 읽은 말씀 또는 영적 경험을 다시 꺼내어 곰곰이 되씹는다는 의미에서 '되새김'이라는 말도 괜찮은 듯 합니다.^^

    BlogIcon 바람연필 2012.10.30 02:04 신고

"셋째, ……… 반드시 여유있게, 신중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며 읽어야 합니다. 읽는 중간 중간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은혜가 그대에게 비추는 깨달음의 빛을 받아들이도록 하십시오. 이를 위해, 때때로 읽은 것을 되돌아 보고, 그것을 짧은 문구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되새기십시오……. 그대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 특히 그대의 영적 성향과 실천에 요긴한 귀절들은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 것이 유익합니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읽은 것을 되돌아 보고(recollect) : 신앙 생활에서 기억(recollect)은 매우 중요하다. 어거스틴이 상기시켜주는 바처럼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은 기억에서 시작'된다. 구원은 하나님의 구원사(史)와 나의 삶의 역사가 만나서, 내 삶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이 일은 내 기억을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채워가는 데서 가능하다.


짧은 문구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 이 서술은 베네딕트회에서 정리된 성서적 기도 방법인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의 원리를 떠올리게 한다. 렉시오는 말씀을 읽고(Lectio), 그것으로 기도하고(Oratio), 그것을 숙고하고(Meditatio), 컨템플레이트(Contemplatio)하는 네 단계를 매일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기도 실천이다. 이 실천은 하나님을 끊임없이 기억하는 일을 실현한 기도의 실례이다. 여기서 컨템플레이션(Contemplatio, 관상)은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을 통해 내가 말씀과 하나가 되고 그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읽은 말씀 중 마음에 가장 와닿는 구절을 끊임없이 신중하게 반복하는 일은 이러한 컨템플레이션에 이르는 데에 도움 되는 중요한 실천 중의 하나로 여겨졌다. 웨슬리의 영적 독서 방법도 이와 같은 일을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장 감동되는 한 구절을 호흡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우리는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은사에 나의 의식(awareness)을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즉 짧은 구절의 반복은 내가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 새결새김

posted by 바람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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