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와 (弔蛙, 개구리의 죽음을 애도함) (김교신)
봄비 쏟아지던 날 새벽, 오래간만에 친구 와군(개구리)들의 안부를 살피고자 담 속을 구부려 찾았더니 오호라, 개구리의 시체 두세 마리 담 꼬리에 부유(죽어서 물위에 떠다님)하고 있었습니다. …… 혹한에 동사한 개구리 시체를 모아 매장하여 주고 보니, 담저에 아직 두어 마리 기어 다닙니다. 아, 전멸은 면했나 봅니다!- 김교신 지음 (1901-1945), KIATS 엮음,《김교신》(서울: 홍성사), 174. 이 글은 신사참배를 강제하는 일제강점기에서도 변절하지 않는 신앙인이 남아있음을, 전멸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이 글로 인해 김교신이 발행하던 이 폐간당하고, 그는 일본경찰에 의해 취조를 받는 고초를 겪었다. 선생은 이러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민족독립정신을 일깨운 지사였다. 그렇게 세운 나라가 이 땅이..
용서와 인내의 찬양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내 주님, 당신 사랑 까닭에 용서하며병약함과 시련을 견디어 내는 이들을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평화 안에서 이를 견디는 이들은 복되오니지극히 높으신 이여, 당신께 왕관을 받으리로소이다.- “태양 형제의 노래(피조물의 노래)”,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 프란치스코 출판사 프란치스코는 에서 태양 형제, 달 자매, 바람 형제, 물 자매, 불 형제, 땅 자매 등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알아차리고 노래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찬양하는 사람들을 등장시키는데, 그 사람들은 용서하는 사람이고 인내하는 사람들이다. 삶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하나님께 찬양이 되는 삶으로 프란치스코는 용서와 인내를 주목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찬양은 용서하는 삶이다. 또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찬양은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