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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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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관계 (로렌스 형제) 우리는 내면을 향해 돌이켜야 합니다. (막힌) 댐들을 무너뜨리고, 은혜가 흘러들어와 잃어버렸던 시간을 보상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죽음은 우리 가까이 있으니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왜냐하면 영적인 삶에서는 진보하지 않는 것이 곧 뒤로 물러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First Letter)(로렌스 형제의 글에서 이런 강한 어조를 듣게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내 그가 다른 이들을..
쉬지 않고 기도하기 (존 웨슬리) 이것은 그가 ‘쉬지않고 기도’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의 마음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주여, 내 입은 소리 없어도 당신께 향하여 있으며, 내 침묵은 당신께 말하나이다’. 그의 마음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께 들어올려져 있다.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을 결코 방해하지 못하며, 중단시키지는 더욱 못 한다. 홀로 있거나 누구와 함께 있을 때, 한가한 때나 일할 때나 대화할 때, 그의 마음은 늘 주님과 함께 있다. 자리에 눕든지 일어나든지 그의 모든 생각 속에 하나님이 계시다. 그의 영혼의 사랑하는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어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그분을 보고’ 있으므로, 그는 하나님과 동행한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그리스도인의 완전』(이후정 옮김,..
훼손 되어버린 기독교의 왕관 (막데부르크의 메히트힐트) “저주 있으리라. 거룩한 기독교의 왕관이 얼마나 많이 훼손되었는가! 당신으로부터 보석들이 떨어져 나온 것은, 당신이 거룩한 기독교인의 신앙을 갉아먹고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금이 육체의 냄새 나는 웅덩이 속에서 색이 바래졌는데, 그것은 당신은 초라하며 참된 사랑이라고는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순결은 탐욕이라는 음탕한 불 가운데서 타 버렸습니다. 당신의 겸손은 당신의 육체라는 늪 속에 묻혀 있습니다. 당신의 진실함은 이 세상의 거짓말 가운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감소되어 버렸습니다.” 막데부르크의 메히트힐트 (Mechthild of Magdeburg, 1207-1282), The Flowing Light of the Godhead, VI, 21. 12세기는 남성 중심의 가..
존 웨슬리의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모음) 웹진 2, no. 1 게재. .일러두기 존 웨슬리의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은 그가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간추려 요약본으로 출간하면서 그 책에 쓴 서문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 웨슬리가 말하는 영적 독서는 '영성 고전 독서', 곧 영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앙의 선현들의 글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의 글은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에 다섯 번에 걸쳐 연재 되었던 글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웨슬리의 조언을 아래의 해설/묵상글과 함께 읽는다면 오늘날 우리의 영성 고전 독서에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첫째, 매일 일정 시간에 영적 독서를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이것을 지키십시오……. 둘째, 순수한 의도로, 그대의..
분주함과 압박은 폭력입니다 (토마스 머튼) 현대 생활의 분주함과 압박은 타고난 폭력의 한 형태, 아마도 가장 흔한 형태이다. 상충하는 수많은 염려들에 스스로를 내어주고, 지나치게 많은 요구들에 항복하며, 너무 많은 계획들을 세워서 실천하고, 모든 사람을 모든 것에 있어서 도와 주기를 원하는 것은 폭력에 굴복하는 것이다. 아니 그것은 폭력에 협조하는 것이다. 활동주의자의 광기는 …… 자신이 하는 일이 풍성한 결실을 맺지 못하도록 파괴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일을 풍성하게 하는 내적 지혜의 뿌리를 죽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 (Thomas Merton, 1915-1968) Conjectures of a Guilty Bystander (NY, Garden City: Image, 1989), 86. 매일 저녁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면, 늘 여..
주님을 알게하소서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언제나 한결같으신 주님, 제가 저 자신을 알고 당신을 알게 하소서.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 of Hippo: 354-430, Soliloquia. II.I.I) 초대 교부/영성가들은 물질세계에 대한 지식(scientia)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sapientia, wisdom)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변화하고 쇠락하는 물질계에서는 하나님, 곧 언제나 변함 없으신 그분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 만나는 길은 인간 자아(the self)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the image of God)을 향하는 내면적 여정(via interior)이어야 한다. 나를 깊이 아는 길이..
눈물로 적셔진 사막(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어떤 원로가 말하기를 "우리는 육체에 그림자를 어느 곳이든 달고 다닌다. 그와같이 눈물과 슬픔을 어디서든지 지니고 다녀야 한다." , ch.3, 24. 신앙 수련회를 가게되면 "반드시 챙겨야 할 물품"이 있었다.성경, 찬송, 필기도구, 세면도구 ...... 기독교 신앙 생활 전반에도 비교적 널리 인정 받고있는 필수품들이 있다.주일성수, 헌금생활, 금연, 금주 ......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찾고 있는 목회자들 중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들 중 하나가 박사학위라고들 한다. 사막 수도자들이 그림자처럼 붙이고 다녀야 했던 필수품 무엇이었을까?"영혼의 애통함 (penthos)"이었다. 외로워서도, 삶이 고생 스럽고 신세가 처량해서도 아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서 보면 그저 눈물이 났던 것이다. 끊임없는..
당신을 주소서 (노리치의 줄리안) 좋으신 하나님, 제게 당신을 주소서. 저는 당신으로만 채워질 수 있고, 당신만 못한 것을 구하는 것은 당신께 합당한 기도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당신만 못한 것을 구하는 이는 빈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모든 것이시기 때문입니다.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 ca.1342 – ca.1416),《하나님 사랑의 계시 Showings》, LT, ch. 5.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따로 있다. 가장 좋은 것(Summum bonum)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가질 때 우리는 전부를 가진다. 주님, 주를 원하게desire 하소서. 나의 모든 것 되시는 주님을 가져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 산처럼 al shal be wel, and al shal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