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조를 통한 분별 (요한 카시아누스)

한 줄 묵상 2015.06.30 13:33

그때 모세가 말했다. "참 분별은 오직 겸손할 때 얻어진다. 겸손의 그 첫 번째 증거는, 되어진 모든 일들이나 생각들이 우리의 (신앙) 선조들의 조사에 맞춰질 때이다. …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앙 선조들의 모델에 의해서 사는 사람(수도자)은 결코 속임을 당하지 않는다.

- 요한 카시아누스(John Cassian: 360-435), John Cassian: Conferences(New York: Paulist Press, 1985), Conference 2 no.10, p.67.

매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고 따르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존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분별과, 영적 자유를 향한 여정의 순수성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이럴 때 믿음의 선조들이 걸어온 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은 숙연해지고, 영적 분별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모든 노력을 내려놓게 된다. 

〈손양원 목사님 순교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나의 분별이 얼만큼 초라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실존의 한계에 묶여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아들을 죽인 청년을 아들로 삼으면서까지 복음을 철저히 삶속에서 살아내고자 했던 그 실행만큼 확실하고 강력한 영적 분별의 열매는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의 한계를 인식하고, 다시금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구하는 겸손의 자리로 돌아올 때, 참 분별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 이주형


posted by 구름위 햇살

실패와 성공을 넘어선 자유 (하나님 임재 연습)

한 줄 묵상 2012.10.06 02:44
  • "그렇게 교만과 절망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무겁게 살 필요가 없답니다" 하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해주는 듯 합니다.

    BlogIcon 산처럼 2012.10.06 05:15 신고
  • 이렇게 놀라운 자유와 겸손을 얻는 비결이 참 간단하네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는 것.

    BlogIcon 바람연필 2012.10.06 07:12 신고

그는 아무 것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단지 하나님을 거스르지 않기만을 간구하였다. …… "나는 내가 실패하였음을 깨달을 때는 이것은 늘 있는(typical)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만일 성공했다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은혜가 그분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합니다."


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Second Conversation)




로렌스 형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실패와 성공이라는 세상의 구조 속에서도 그는 하나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갔다. 실패할 때는 스스로 좌절하지 않고, 성공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인정하는 삶.  단순하고도 쉬워보이는 원칙이지만 '실제로' 우리 삶에서 실천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로렌스 형제가 이렇게 세상의 성공과 실패의 구조 속에서도 자유함을 누리며 살았던 이유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충분히' 그리고 '풍성히' 머무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도의 제목도 성공과 실패에 묶어 버리고, 하나님도 나의 세상으로 끌어내리는 나의 '교만함'을 부끄럽게 만든다.  스스로를 피조물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오늘도 로렌스 형제처럼 나의 창조주이자 내 임이신 분과 함께하고 싶다.  / 작은소리찾기

 

posted by 작은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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