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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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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속의 〈재의 수요일〉 그리고 〈흰 그림자〉 하늘이 유난히도 맑은 오늘은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기독교 전통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참회하는 40일 간의 기간이며, 그 첫 날인 수요일에는 재를 이마에 바르며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유한함과 연약함을 되새기는 의식을 행한다. 그래서 이 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 부른다. 그리고 재의 수요일과 관하여 아마도 가장 유명한 시는 T. S. 엘리어트(Eliot: 1888-1965)의 장편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일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윤동주가 애독하던 시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고 한다. 윤동주가 어떤 점에서 이 시를 사랑했는지는 알..
재의 수요일, 그 분을 닮다 (디트리히 본회퍼) 우리 안에서 형상을 취하기를 원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의 형상이고, 그리스도 자신의 형상이다(갈 4:19). 그것은 우리 안에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 자신의 형상이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기까지 우리 안에서 일하기를 쉬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이 된 자, 십자가에 못 박힌 자, 변모된 자의 온전한 형상이다. 우리는 그를 닮아야 한다. -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지음, 이신건 옮김《나를 따르라》(서울: 신앙과 지성사), 372. "인간이 된 자, 십자가에 못 박힌 자, 변모된 자의 온전한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 변화되어 내 삶에서 그분을 나타내기 원한다면, 나는 십자가에 못 박혀야하고, 나를 게워내고 나를 죽여야 한다. 그런데..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 "인생아 기억하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