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죽음과 부활 (발타자르)

한 줄 묵상 2014.07.30 02:34

우리의 감각들은 우리가 가진 이미지들, 사상들과 함께 반드시 그리스도를 따라 죽어야 하고, 지하 세계에 깊이 묻혀야 한다. 먼저 그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야 그 감각들은 고양(高揚)되어, 감각적이면서 동시에 초()-감각적인,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 The Glory of the Lord: A Theological Aesthetics, vol. I, 245. 


우리가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게 될그 에스카톤(eschaton, 종말)의 날이 이르기 전에는 우리는 그분을 단지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발타자르가 말하는 감각의 죽음과 부활은 그 거울에 관한 것일 것이다. 우리 마음의 거울, 즉 우리의 감각들은 여전히 지상적 욕망에 의해 과민하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죄와 인간적 한계가 남긴 얼룩과 상처들을 그 표면에 가지고 있다. 이런 우리의 감각들을 말끔히 닦아야 한다. 이는 몸을 가진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께 다가가 그분을 감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실천이 아닐까? 또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형상에도 하나님을 얽어 매지 말아야 한다'는 하나님 계명을 온전히 준행하는 일이 아닐까? / 새결새김 남기정.



posted by 새결새김

심판이 아닌 완성으로 (디트리히 본회퍼)

한 줄 묵상 2013.12.13 16:13

죽음은 사실 신체와 영혼에게는 – 결코 취소될 수 없는 - 쓰라린 종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회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39, 102). 그러나 죽음 저편에 영원한 하나님이 계신다( 90, 102). 따라서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는 삶이 승리하게 된다( 16:19, 56:13, 49:16, 73:24, 118:15).”

- 본회퍼 지음(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정지련, 손규태 옮김, 

《신도의 공동생활》 (Gemeinsames Leben), (서울: 대한기독교 서회), 161. 


죽음은 개인의 종말이다.

저편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다.

 

연말은 한 해의 종말이다.

저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봐야하는 순간이다.

 

한 해의 종말을 맞는 이 순간, 나의 종말을 계수하고 있는가?

 

종말은 심판(패배)이 아니라 완성(승리)인데

그 시간이 다가오면

왜 이리 두려워지는지….

 

심판이 아닌 완성과 연합의 기대로

오늘도 한 해의 종말, 나의 종말을 기대해본다.


/ 이경희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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