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주님을 바라봄 2 (존 웨슬리)

한 줄 묵상 2012.09.26 04:00
  • "가장 먼저 그리고 끝까지"!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리고 언제나 그분의 생각 속에 있으라는 뜻인 것 같네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살전 5:17)도 이렇게 이해해 볼 수 있겠네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26 04:29 신고

나는 가장 먼저 그리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생각하였는가?”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Monday Morning” in John Wesley’s Spirituality: A Collection of Forms of Prayer for Every Day in the Week, (1733). 




웨슬리는, 월요일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 이렇게 자문해보라고 권한다. “나는매사에 임하면서 그리스도를 맨 먼저,” 가장 최우선 순위에 두어 생각하고,” “끝까지그분만을 생각하려고애썼는가? 웨슬리가 제시한 이 질문은, 나는 늘 주님을 사랑하면서 주목하고있는지를 점검해 보게 한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면 그것에서 마음을 돌이켜이것의 회개의 기본 의미이다하나님을 바라보는 상태로 되돌아 오도록 도와준다.


이집트의 수도자 마카리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자기 점검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며 주목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내 속에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질 것이다. 그러면 나의 욕심도, 감정도, 생각도 주님의 그것들을 닮아갈 수 있으리라. 이와 함께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도 점점 더 올바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웨슬리가 가르치는 자기 점검을 실천하면서, 내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일에 언제나 승리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주기도)에서 내 소원이 아니라 하늘 아버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게 하신 의미를 새삼 깨달으면서. / 새결새김

posted by 새결새김

자기 꽃을 피우라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한 줄 묵상 2012.09.25 16:22

한 형제가 한 은수자에게 물었다. '제가 할 수도 있고 또 삶의 지침이 될만한 선한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 은수자가 이르기를, '하나님 한 분만이 무엇이 선한 지를 아신다네. 하지만, 안토니의 친구인 대 니스테로스에게 어느 은수자들 중의 한 분이 이처럼 물었다는 것을 들었다네. '어떤 선한 일을 행해야만 할까요?' 그러자 그가 답하기를, '사실 모든 일들이 동일하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던가? 성경에 이르기를 아브라함이 손님을 환대하였기에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고, 엘리야는 고요함을 좋아하였기에, 그리고 다윗은 겸손하였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 하셨다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가운데 그대가 무엇을 갈망하는지 알아야하네. 그리고 그것을 행하고 그대의 중심에 평화가 깃들도록 하게.'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주제별)》Ch. 1. 11.




여태껏 참여해 온 침묵리트릿 때마다 매번 마주쳐온 질문이지만, 들을 때마다 큰 울림을 안겨다 준 것이 있다. 그 질문은 "What do you want?" 이다. 나는 이 질문 앞에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걸어 왔던 삶의 발자국을 되돌아 보게 되고,  또 거칠고 가쁜 숨을 조용히 가다듬으며 앞으로 내디딜 발걸음을 생각하게 된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예루살렘을 향한 '같은 길'을 비록 걸었지만, 그들이 걸었던 영혼의 길은 예수님과 판이하게 달랐던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된다 (막 9:30-37). 예수님은 '십자가와 죽음'이라는 길, 곧 낮아져야지만 또 하나님의 뜻 안에 있어야만 걸어갈 수 있는 길을 걸으셨다. 반면에 같은 노정에 있던 제자들은 '내가 더 높아지는 길' 즉, 종교적, 사회적 신분상승을 위한 길을 걷고 있었다. 예수님의 갈망과 제자들의 갈망은 이처럼 달랐다. 제자들은 넓은 길, 상승의 길을 꿈꾸며 서로 경쟁하며 다투었고, 예수께서는 좁은 길, 죽음의 길을 내다보시며 그 중심에 깊은 평화를 누리고 계셨다.  


나는 외견상 '목사' 그리고 '영성학 박사학생'이란 간판을 가지고 예루살렘길을 걷고 있다. 오늘 금언을 통해 다시금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길이 아니라, 이 여정을 위해 내 가슴 보따리에 무엇을 싸짊어지고 있느냐 이다.


                 "What do you want?"  또는  "What is your deepest desire?"  


하나님안에서 이 질문을 하고, 답을 찾으며, 또 그 답에 걸맞는 삶을 살지 않는 이에게는 예수님께서 누리셨던 평화가 주어지지 않음을 새삼 깨닫는다. 제자들처럼 상승의 길을 꿈꾸면, 불안과 염려 그리고 분노와 경쟁심이 인생의 동력으로 자리잡게 됨을 본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걸었던 길가에는 갖가지 꽃들이 계절을 따라 피어 있었다. 자기 나름의 또는 자기만의 꽃을 피워올려 '그 길(The Way)'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길'에 동참하는 방법은 자기만의 꽃을 충실하게 피워내는 것임을 꽃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오래된 오늘

posted by 오래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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