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모으기 (그리스도를 본받아)

한 줄 묵상 2012.09.17 09:30
  • "recollect"라는 단어를 어원을 따라 "다시 모아 들인다"로 번역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요즘 할 일이 많아 늘 마음이 쫓기는데, 그러면서도 마음이 산만해요. 산만한 나를 "다시 모아 들여야겠어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16 10:02 신고
  • 목사님, 글 감사합니다. 마침 제가 읽고 있는 웨슬리의 기도도 하나님 사랑과 단순성에 관한 것이었는데 많은 부분 웨슬리가 기도에 대해 가르친 것과 통하는 것 같습니다. 웨슬리의 <자기 성찰>에서 주일의 주제가 "하나님 사랑과 단순성: 그의 수단으로서의 기도와 메디테이션"입니다. 웨슬리가 아켐피스를 좋아했고 많이 읽었음이 드러나기도 하고 또 이것이 기독교 영성 전통에 중요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새결개김 2012.09.17 14:18 신고
"내면의 길을 걷는 이들은 늘 자신을 다시 모아 들이며, 

바깥 것들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는 바깥 일들이나

해야할 일들에 치이는 법이 없으며,  

무슨 일이 닥치든, 

그 일을 거뜬히 수용해 낸다."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2, ch. 1.





늘 일에 치여 사는 것은 

일이 너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많아서 일 수도 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기" 때문일 수 있다. 


영성가들은 '나'가 "하나로 모아지기"(recollection)를 바라고 힘썼다. 

어거스틴은 "하나(one)이신 하나님을 떠나 복잡한(many) 세상 속에 흩어저 버린 나를 다시 하나로 모아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내가 하나로 모아지면, 

즉, 하나님만 사랑하는 "한 마음"을 품게 되면, 

일을 줄일 수 있는 내적 여유가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내적 힘이 생겨난다고 

토마스 수사는

'경험으로부터'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산처럼


posted by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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