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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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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고독의 진통제 (아빌라의 테레사) 이 경우 무엇보다 해로운 것은 고독입니다. ……… 그렇다고 그 당사자는 자기가 느끼고 있는 것을 어떻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영혼의 고통과 압박감이기 때문에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저 제일 좋은 방법이 있다면 - 고통을 없앨 방도는 모르므로, 그걸 없애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있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하는 일, 그것도 드러나는 일에 힘쓰는 것과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 희망을 거는 사람을 저버리실 리가 만무합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6궁방, 1장. 13절. 고독은 어떤 약으로도 ..
사막의 열매 3 : 바쁜 여가, 조용한 활동(컬른의 브루노) 실제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사막]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 그곳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의 씨앗들을 부지런히 재배하고 낙원의 열매들을 기쁨으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눈(eye)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눈은 신성하신 신랑을 명료하게 바라 봄으로써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상처입게 한 그 눈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맑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쁜 여가를 보낼 수 있으며, 조용한 활동 속에서 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의 고생스러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운동 선수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 보상은 세상이 무시하는 평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컬른(쾰른)의 브루..
죽어버린 관계 (로렌스 형제) 우리는 내면을 향해 돌이켜야 합니다. (막힌) 댐들을 무너뜨리고, 은혜가 흘러들어와 잃어버렸던 시간을 보상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죽음은 우리 가까이 있으니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왜냐하면 영적인 삶에서는 진보하지 않는 것이 곧 뒤로 물러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First Letter)(로렌스 형제의 글에서 이런 강한 어조를 듣게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내 그가 다른 이들을..
분주함과 압박은 폭력입니다 (토마스 머튼) 현대 생활의 분주함과 압박은 타고난 폭력의 한 형태, 아마도 가장 흔한 형태이다. 상충하는 수많은 염려들에 스스로를 내어주고, 지나치게 많은 요구들에 항복하며, 너무 많은 계획들을 세워서 실천하고, 모든 사람을 모든 것에 있어서 도와 주기를 원하는 것은 폭력에 굴복하는 것이다. 아니 그것은 폭력에 협조하는 것이다. 활동주의자의 광기는 …… 자신이 하는 일이 풍성한 결실을 맺지 못하도록 파괴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일을 풍성하게 하는 내적 지혜의 뿌리를 죽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 (Thomas Merton, 1915-1968) Conjectures of a Guilty Bystander (NY, Garden City: Image, 1989), 86. 매일 저녁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면, 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