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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디타스(virid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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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클래식 서문 :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들" 《백 투 더 클래식: 영성 고전으로 오늘을 읽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공동의 열매'이다. 글의 착상 단계부터 원고를 완성하기까지 아홉 명의 필자들이 서로의 글을 읽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로 '구글 문서(google docs)'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협업이 이루어졌지만, 필요하면 전화 통화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의 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모두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최선의 열매를 맺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서로를 격려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2년 동안은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니라,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함께 글을 썼을 뿐만 아니라 영적 여정을 함께 걸었다. 저자 중 한 분의 표현대로, 우리는 서로를 뜨겁..
푸르른 힘의 원천 (빙엔의 힐데가드) 만물의 요소들이 외쳤다. "우리는 우리 주님이 지시해 주신 우리의 과제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인간들이 악행을 저질러 우리를 파멸시키고 휘저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악취를 풍기고 정의에 굶주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푸르른 힘의 원천(viriditas)은 눈 먼 인간 무리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말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빙엔의 힐데가드 (Hildegard of Bingen, 1098-1179), The Book of the Rewards of Life, p. 125-126. 중세시대의 대표적 여성 신학자이자 신비가인 힐데가드는 살아있는 모든 만물에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 푸르른 생명력, 생명의 원천이 있다고 말하며 생태신학, 혹은 생태 여성신학의 선구자로 불린다. 인간 중심, 남성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