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씨시의 프란치스코(Francis of Assisi)

(20)
내 집을 고쳐라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가서 내 집을 고쳐라. 내 집이 완전히 폐허가 되어 가고 있단다."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 of Assisi, 1181-1226), Francis and Clare: The Complete Works, Classics of Western Spirituality (New York: Paulist Press, 1982), 3. 유학을 와서 제일 처음 들었던 수업이 바로 프란치스코의 삶에 대한 수업이었다. 영성 전공으로 왔지만 기독교 영성의 역사에 문외한 이었던 나에게 그나마 들어본 이름이 프란치스코였다. 그러나 그의 삶, 그의 회심, 그의 영성, 어느 것 하나 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마 19:21)"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
약함을 즐겨라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약함들을 매우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고 가는 것을 대단히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 of Assisi, 1182-1226), "권고들(Admonitions)" V. 8. 나는 최근 몇 년동안 삶을 '즐겨라(enjoy)'는 권면을 자주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즐겨야 할까? 아씨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남들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거나, 부유하거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과 같은 기적을 행한다고 해서 그것을 기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장애물들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모두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프란..
분별력을 구하는 기도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지극히 높으신 주님,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제 마음의 어둠을 밝혀 주시옵소서.그리고 주님, 저에게 바른 믿음과, 확실한 소망과, 완전한 사랑과,감각과 지식을 주시옵소서.그래서 제가 주님의 거룩하고 참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하소서.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 of Assisi, 1182-1226), "The Prayer Before the Crucifix" (십자가상 앞에서의 기도) 청년 프란치스코는 원래 세상에서 명성 있는 기사와 귀족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전쟁과 질병, 그리고 신비 체험 등을 통해서 회심을 경험한다. 이후에 그는 성 다미아노 교회의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다가 십자가 위의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 "프란치스코야, 가서 내 집을 재건하거라. 네가 보듯이..
바른 목적은 바른 수단을 통해서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당신이 볼 때에 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발자국과 가난을 따르는 데에 최선의 길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행하세요. 내가 순종한 것처럼 당신도 이것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입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 of Assisi, c. 1182-1226), "A Letter to Brother Leo," 3.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말이 최근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프란치스코는 리오 수사에게 바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수단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행하라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그 바른 목적이란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그리고 '그분의 발자국과 가난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짓'과 '부정의(injus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