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적 만족

(2)
천사, 위로를 주는 사람 천사, 위로를 주는 사람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다른 날보다 오늘, 벗들이 많이 모인 것은. 새벽 기차를 타고, 또 아이들을 맡기고, 식구들을 먼저 보내고, 늦은 오후 이 자리에 와 앉아 있기까지 얼마나 수선을 피웠을 지 생각하니 맘이 짠하다. 벗들은 십자가를 향해 앉아 기도 삼매에 잠겨있다. 벗들 사이로 흐르는 적막하고 고즈넉한 기운이 참 좋다. 대나무 숲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침묵 사이로 벗들의 마음이 와 닿는다. 이들을 뭐라고 부를까? 그래, 위로가 되는 사람들!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를 들고 한걸음에 달려온 천사들이다. 이냐시오(Ignatius of Loyola)는 이와 비슷한 체험을 ‘영적 위로’라고 불렀다. “위로란 마음에 어떤 감동이 일어나며 영혼이 창조주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
신앙생활은 존재의 뿌리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영적자아는 만족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 자아는 존재하는 것 자체로 만족합니다. 존재의 뿌리가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묵상의 능력》(The Inner Experience)(서울: 두란노) 세속적인 것을 얻어서 만족을 얻는 사람은 세속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면 영적인 것을 얻어서 만족하면 영적인 사람입니까? 꼭 그렇다고 말할 수 만은 없습니다. 세속적인 열망과 집착이 영적인 것으로 포장만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분을 향한 열망, 교회 안에 힘있는 부서를 향한 암투, 신앙생활로 인해 개인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영적인 것 속에 숨겨진 세속적인 야망을 보여줍니다.머튼은 영적이든 세속적이든 무언가를 얻는 것에서 만족하는 삶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