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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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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Me Up? 요즘 〈Pick Me〉라는 노래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정당에서는 이 노래를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곧 전국 방방곡곡 거리를 이 노래가 채우게 될 것이다. 원래 〈프로듀스 101〉이라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제가인 이 노래에는 "pick me up", 곧 "나를 골라줘", "나를 (차에) 태워줘", "나를 구매해줘"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사가 반복된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신나는 멜로디를 갖고 있는 이 노래가 전혀 즐겁게 들리지 않는 것은 젊은 여성들을 "소녀"라는 풋풋하고 순수한 단어로 포장해 노골적으로 상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송에서 "국민 프로듀서"라는 거창한 이름이 부여된 시청자 집단은 만들어지고 있는 걸그룹이라는 상..
기독교는 여성 해방의 선구자 (주기철) 여자 해방은 기독교에서 나왔으며, 기독교는 여자 해방의 선구자입니다. 주기철(1897-1944), '기독교와 여자 해방,'《주기철》(서울: 홍성사, 2008), 139. 주기철 목사는 1924년에 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 해방 운동은 "인간 사회의 최상 행복을 끼칠 만한 [가장 긴요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개화기를 거치면서 여성의 존재와 사회적 역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의 변화들이 있었지만, 당시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고방식과 문화가 강하게 지배하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때에 주기철 목사는 여성 해방 운동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이 글의 말미에서는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풍기 문란이나 탈선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국은 이..
약한 병사의 고백 (주기철) ❝나같이 연약한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어 내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하는 것 뿐입니다……주님을 위해서 오는 고난을 내가 지금 피하였다가 이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겠습니까?❞ 주기철 (1897-1944), . 나이를 조금씩 더 먹을수록 삶이 이전보다 더욱 힘들다고 느껴진다. 그것은 내게 닥쳐오는 어려운 일들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고문이라도 한두 번에 끝난다면 이길 수 있지만,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난은 견디기가 어렵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분은 결국에는 장기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순교의 꽃을 피웠다. 주기철 목사님께서 오랜 기간의 고난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비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