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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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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를 마주함(잔느 귀용) 당신이 겨울나무로 서 있다고 해서 갑자기 악해진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겨울나무 내부 깊숙한 곳 어딘가에는 지난 봄, 아름다운 잎들을 틔워냈던 생명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영적성장 깊이 체험하기(Final Steps in Christian Maturity)》, 22.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은 나무가 자신의 겉모습을 치장하기 위해 애쓰는 시기다. 그 대가로 줄기와 뿌리 깊숙한 곳의 생명 에너지를 소모한다. 겉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 나무의 생명력은 점점 소멸되어 간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나무는 치장한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모습이 된다. 겨울은 지..
조선에서의 추수감사절의 유래 (길선주) 어두운 죄 가운데서 밝은 새 소망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파멸에서 건설로 우리의 살림을 개척한 이날이야 말로 감사일이라고만 하기에 저로서는 오히려 불만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중략) 어쨌든 우리로서 기억할 것은 우리가 받은 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감사하며 은혜의 복음이 우리에게 들어온 그때를 기념함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크 기쁨입니다. 길선주 (1869-1935), "추수감사일의 조선 유래와 그 의의," 《길선주》(서울: 홍성사, 2008), 169-75. 미국은 오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전야이다. 한국에서도 매년 11월 셋째 주일이면 교회마다 당연하게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지만, 한국교회 초기에는 추수감사절은 낯선 서양의 풍습이었다. 1931년 10월 《종교교육》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