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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함(des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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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고독의 진통제 (아빌라의 테레사) 이 경우 무엇보다 해로운 것은 고독입니다. ……… 그렇다고 그 당사자는 자기가 느끼고 있는 것을 어떻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영혼의 고통과 압박감이기 때문에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저 제일 좋은 방법이 있다면 - 고통을 없앨 방도는 모르므로, 그걸 없애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있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하는 일, 그것도 드러나는 일에 힘쓰는 것과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 희망을 거는 사람을 저버리실 리가 만무합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6궁방, 1장. 13절. 고독은 어떤 약으로도 ..
영적 성장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정한 영적 성장은은혜가 주는 위안을 누릴 때가 아니라, 그런 은혜의 부재를 겸손과 자기초월과 인내로써 견디어낼 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은혜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기도생활이나 다른 경건생활이 시들어지지 않게 하라.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4, ch. 7. 하나님의 임재와 터치를 느끼는 것은 실로 달콤한 경험이다. 기도 중에, 말씀묵상 중에, 예배 중에 그런 경험을 갖게 될 때 흔히 우리는 '은혜 받았다'고 말하곤 한다. 서구 영성사의 전통적 표현으로 말하면, (영성적) '위안'(consolation)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경험이 깊었던 영성가들은 한결같이, 그런 영성적 "위안"은 좋은 것이지만 우리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