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림절 일일 수련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11.10 23:25


'2018 대림절 일일 수련'으로 초대합니다. '산책길 기독교영성고전학당'과 '영락수련원'이 함께 하는 부활절/대림절 일일수련은 이번에 다섯 번째를 맞이합니다.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주제로,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를 함께 읽고 묵상합니다. 산책길의 남기정 연구원이 안내합니다.

또한 최근에 소천한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을 기리며, 『메시지』와 『다윗, 현실에 뿌리 박은 영성』 등 유진 피터슨의 대표작을 번역하고, 몇 년 전 그를 만나 인터뷰한 이종태 목사와의 기획 대담을 마련했습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님과의 깊은 사랑에 젖어 드는 시간으로 초청합니다.

* 온라인 예약 : http://retreatcenter.youngnak.net/online-booking
* 전화 예약 : 031-743-6537 (영락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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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친구(유해룡 외)

영혼의 친구: 유해룡 교수 퇴임 기념 문집》 

유해룡 외 지음 | 권혁일 편집 | 키아츠 | 2018

 


과연 오늘 하나님은 우리 각자와 관계를 맺으시며, 인간은 그것을 알아차리며, 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 답할 수 있기 위해서 영성지도가 필요하다.” (p.76).

영혼의 친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유해룡 교수의 퇴임 기념 문집이다. 유해룡 교수는 한국 개신교에 기독교영성학(또는 영성신학)을 처음으로 도입한 학자이고, 개신교 신학교에 영성수련과 영성지도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작한 영성지도자이다. 대전신학교에서 46개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216개월, 26년간 기독교영성을 가르치고 영성지도자로 활동하고 올해(2018) 8월 은퇴했다. 영혼의 친구라는 제목은 아일랜드의 켈틱 영성에서 사용하는 anam cara(아남카라)에서 가져온 표현으로서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에서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국의 영성지도자인 케네스 리치(Kenneth Leach)의 책 제목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영혼의 친구를 편집한 권혁일 박사는 유해룡 교수가 시작한 기독교영성 신학석사(ThM) 과정을 1기로 졸업한 제자이고, 미국 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영성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혁일 박사는 유해룡 교수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학자들과 제자들의 도움을 얻어 이 책을 편집하였다.

영혼의 친구는 크게 두 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나는 유해룡 교수의 삶과 공헌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성지도에 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영혼의 친구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유해룡 교수의 삶과 길과 글”, 2영성지도의 기초”, 3영성지도의 다양성”, 4영성지도와 영성 훈련”, 그리고 5영성지도의 현장”.

먼저, 영혼의 친구는 유해룡 교수가 누구인가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다. 그의 제자인 주선영은 유해룡 교수의 삶의 여정에서 집요하리만치 강한 갈망과 그 갈망이 삶의 원천이요, 궁극이신 하나님 그분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읽게 된다고 말한다 (p.21). 권혁일, 김경은, 박세훈은 유해룡 교수를 실천적 교육자와 기독교영성학자라는 각각의 측면에서 한국 교회와 신학교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한다. 실천적 교육자로서 그는 신학생들을 위해 기독교영성을 이론적으로만 가르치지 않고 신학생들이 신학교 3년 동안 목회자후보생으로서 영성 형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용했다. 예를 들어, “신학대학원 1학년 학생들의 생활관 입사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4일간의 주말 경건훈련을 기본으로 하여 새벽기도, 화요모임, 자기 점검, 청소와 같은 봉사활동등을 경험하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들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영성학자로서 그는 한국실천신학회에 영성분과를 설립하였고 이후 기독교영성학회가 태동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가 저술한 책과 논문은 대부분 한국 개신교에서는 처음으로 다루는 주제들이 되었고, 후배 학자들이 참고할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다음으로, 영혼의 친구는 영성지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실제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영성지도에 관한 첫 번째 글들은 유해룡 교수의 논문이다. 유해룡 교수가 쓴 두 편의 논문, 기독교 영성지도의 고유한 특성과 과정그리고 영성지도란 무엇인가?”는 영성지도와 목회 상담의 비교, 영성지도의 과정, 그리고 영성지도의 사례 등을 탁월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주제들을 좀 더 들여다보자. 첫째, 현재 영성지도와 관련해서 일어나는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이 영성지도가 목회 상담 또는 심리치료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이다. 유해룡 교수의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해 영성지도자의 관점에서 가장 잘 정리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그는 영성지도와 심리치료가 상호보완적이라고 한다: “영성지도자는 몸과 영혼 및 인간의 전체성의 건강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영성지도 중에 정신적 장애로 인해서 영적 진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영성지도자는 신중한 분별을 통하여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심리치료에 참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p.61)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영성지도는 목회 상담과 구별되는 고유성이 있는데, 그것은 개인의 통합과 건강한 삶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피지도자와 하나님과의 성숙한 관계 발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둘째, 유해룡 교수는 영성지도의 과정으로 (1) 듣기에 대한 자기 평가, (2) 기도 내용의 명료화, (3) 긍정하기와 관계 발전의 조언, (4) 접촉점을 분명히 하는 대화록, (5) 처방, (6) 지도 전체 과정에 대한 반추 등을 제안하는데, 특히 접촉점이나 처방에 대한 견해는 오랜 경건훈련의 경험에서 나온 독특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해룡 교수는 앞서 설명한 영성지도의 과정을 적용한 사례들을 성경과 목회 현장에서 선택하여 제시한다. 아울러 각각의 사례에서 목회적 배려와 영성지도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도록 안내한다.

영성지도에 대한 두 번째 글들은 유해룡 교수의 동료 학자와 제자들이 쓴 논문이다. 먼저 이강학의 영성지도의 정의”, 김경은의 영성지도의 역사”, 이상학의 영성지도의 신학은 영성지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알려준다. 다음으로 권혁일의 영성지도자의 탄생과 성장을 위한 모판 만들기”, 이경희의 디모데서에 나타난 바울의 영성지도”, 김병호의 이블린 언더힐의 영성 모델에 따른 영성지도”, 조한상의 영성지도자로서 조나단 에드워즈”, 그리고 오방식의 토머스 머튼의 영성지도등은 영성지도의 다양한 모델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최승기의 프란치스코 드 살의 영적 식별”, 이주형의 한국인의 마음과 영적 분별”, 이경용의 영 식별로서의 감정 성찰과 영성지도”, 백상훈의 그림 묵상의 영성학적 이해와 영성지도”, 유재경의 하일러의 신비적 기도와 에바그리우스의 관상 기도에 대한 탐구”, 양정호의 노르위치의 줄리안의 기도의 신학”, 그리고 최봉규의 영적 성숙을 돕는 영성지도를 위한 신학적 성찰등은 영성지도와 관련된 댜양한 영성훈련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성지도에 대한 세 번째 글들은 유해룡 교수의 동료 영성지도자들과 제자들이 쓴 문집이다. 박신향의 영성지도, 거룩하고 안전한 공간: 한 중년 여성의 위기와 영성지도 이야기”, 이정희의 사마리아 여인의 발견”, 유재경의 영성지도: 영적 우정을 통한 영적 성장의 길”, 박순희의 교회 기도학교 개설을 위한 제안”, 이귀옥의 생애기도를 통한 하나님 만남과 영성지도”, 그리고 정재상의 렉시오 디비나를 통한 장년부 교육의 새로운 모습등은 영성지도의 다양한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경험을 담고 있다.

영혼의 친구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한국 영성지도자들이 쓴 본격적인 영성지도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안내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영성지도의 역량이 한국 교회에 이만큼 축적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울러 그동안 유해룡 교수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유해룡 교수는 필자가 졸업하던 해에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했기에 필자는 그로부터 영성을 배우고 영성지도를 받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필자가 졸업 후 기독교영성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할 때, 유학 가서 박사 과정 논문 주제를 정할 때, 그리고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지금 복무하는 신학교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유해룡 교수는 실제적이고 사랑어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제자이자 후배 학자로서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글쓴이 : 이강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 부교수)

이 글은 〈목회와신학〉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서평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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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친구: 유해룡 교수 퇴임 기념 문집

장로회신학대학교 유해룡 교수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여 영성학 전공자들이 함께 글을 모았습니다. 산책길 연구원들도 여러 명 필자로 참여하였습니다. 편집자 서문을 함께 공유합니다.



영혼의 친구: 유해룡 교수 퇴임 기념 문집

579쪽 | 하드커버 | 2만2천원 | 키아츠 | 2018년


편집자 서문


유해룡 교수께서 걸어온 길이 매우 독특하듯이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 시도다. 보통 교수의 퇴임을 기념할 때 후학들이 논문집의 형태로 책을 내는 것이 관례지만, 이 책은 영성학자들의 학술적인 논문들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목회자와 영성지도자들의 에세이와 실제적인 제안들도 함께 담은 문집이다. 어떻게 보면 책의 성격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글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이 책의 기획 단계부터 의도된 것이다. 그것은 유해룡 교수께서 지난 이십육 년 동안 대전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수와 목사와 영성지도자로서 맺으신 열매들이 단지 학문적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와 목회 현장에서 제기되는 필요와 요청들이 그의 연구를 추동하는 원인이었고, 그래서 그의 학문적 추구는 늘 프락시스(Praxis), 곧 실천을 지향하였다. 또한 그는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와 실천가로서도 소속된 학교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직간접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므로 유해룡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보다 온전하게 기념하고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서는 학자들의 논문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글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매우 단순하게 말하면, 이 책은 ‘유해룡’과 ‘영성지도’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 글을 기고한 필자들은 모두 유해룡 교수님의 동역자거나 제자며, 또한 대부분 영성지도자들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모두 영성지도에 대한, 또는 영성지도와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들에 대한 글들이다. 유해룡 교수께서 한국의 영성학 분야와 신학교육, 그리고 한국 교회에 남긴 공헌들 중 매우 중요한 것이 기독교 전통의 영성지도를 소개하고, 실천하고, 영성지도자들을 양성한 것이기 때문에 이 책에도 영성지도를 배우거나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학자들만이 아니라 영성지도 또는 영성 훈련이나 영성 목회에 관심 있는 독자들도 읽을 수 있고, 또 실제적으로 유익이 되도록 논문집이 아니라 문집의 형태로 책을 엮었다. 이것은 학술 활동과 저술에 있어서도 항상 교회 현장을 생각하고 실천을 지향했던 유해룡 교수님의 원칙, 또는 삶의 자세와도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1부 유해룡 교수의 삶과 길과 글>에는 유해룡 교수님에 대한, 또는 유해룡 교수께서 쓴 글들이 담겨 있다. 먼저 주선영의 “유해룡 교수의 영적 여정”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걸어온 유해룡 교수님의 영적 여정의 윤곽을 간략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권혁일, 김경은, 박세훈이 공동 집필한 “유해룡 교수의 공헌”은 유해룡 교수께서 지금까지 한국의 신학 교육과 기독교 영성학 연구에 남긴 공헌을 매우 간략하게 정리한 글이다. 이 글의 필자들은 유해룡 교수님의 학문적, 실천적 공헌을 결코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는 데에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또한 유해룡 교수께서 쓰신 글들 중 영성지도에 대한 글 두 편을 선별하여 실었다. 먼저 “기독교 영성지도의 고유한 특성과 과정”은 목회 상담과 심리치료와의 비교를 통해서 기독교 영성지도가 갖는 고유성을 밝힌 학술논문이다. 그리고 “영성지도란 무엇인가?”는 가장 최근인 2018년 5월 12일 한국영성상담학회 포럼에서 발제한 주제강연 원고다. 독자가 직접 학습할 수 있도록 사례 연구case study도 포함하고 있다.


다음으로 <2부 영성지도의 기초>는 영성지도를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영성지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제공하기 위한 글들로 구성되었다. 먼저 이강학의 “영성지도의 정의”는 영성지도의 다양한 정의들과 영성지도와 함께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들을 통해서 영성지도를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김경은의 “영성지도의 역사”는 사막 교부와 교모들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영성사에 나타나는 영성지도의 다양한 전통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상학의 “영성지도의 신학: 영성지도를 둘러싼 인간 문제와 구원의 이해에 대한 단상”은 에이레네 영성지도자 전문과정의 강의 원고를 정리한 것으로써 구원론적인 관점에서 영성지도의 신학적 기초를 설명한 좋은 글이다.


이어서 <3부 영성지도의 다양성>에는 영성지도자의 형성에 대한 글과 성경과 기독교 영성사에 나타나는 영성지도의 다양한 모델들을 소개하는 학술적인 글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그중 권혁일의 “영성지도자의 탄생과 성장을 위한 모판 만들기”는 유해룡 교수님을 중심으로 몇 명의 영성학자와 영성지도자가 모인 모임에서 영성지도자 형성 과정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인데, 필자가 살을 붙이긴 했지만, 그 뼈대는 대부분 유해룡 교수님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이경희의 “디모데서에 나타난 바울의 디모데 영성지도”는 디트리히 본회퍼와 바울의 편지를 통한 영성지도를 소개하고 있으며, 김병호의 “이블린 언더힐의 영성 모델에 따른 영성지도”는 언더힐의 영성을 자각과 회심-정화-조명-어두운 밤-일치의 다섯 단계로 분석하고, 이것을 모델로 삼아 영성지도를 실시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조한상의 “영성지도자로서 조나단 에드워즈”는 에드워즈를 영성지도자로 묘사하며 개혁주의 전통에서의 영성지도 사례를 발굴하고 있으며, 오방식의 “토머스 머튼의 영성지도”는 양심 표명의 관점에서 머튼의 영성지도를 소개하고 있다.


<4부 영성지도와 영성 훈련>은 영성지도를 직접적으로 다룬 글은 아니지만, 영성지도와 관련된 주요 주제들에 대한 학술논문들이다. 최승기의 “프란치스코 드 살(Francis de Sales)의 영적 식별”과 이주형의 “한국인의 마음과 영적 분별”, 그리고 이경용의 “영식별로서의 감정 성찰과 영성지도”는 영성지도의 주요 내용들 중의 하나인 영적 분별(식별)에 대한 학술 논문들이다. 또한 백상훈의 “그림 묵상의 영성학적 이해와 영성지도”는 영성지도에서 종종 활용되는 그림 묵상에 대한 교회사적, 영성학적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재경(영남신학대학교)의 “하일러(Friedrich Heiler)의 신비적 기도와 에바그리우스(Evagrius Ponticus)의 관상 기도에 대한 탐구”와 양정호의 “노르위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의 기도의 신학”은 영성지도의 소재가 되는 기도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제공하는 학술논문들이다. 그리고 최광선의 “생태적 영성 훈련을 위한 『영신수련』”과 최봉규의 “영적 성숙을 돕는 영성지도를 위한 신학적 성찰(theological reflection)”은 영성지도가 동반된 또는 영성지도에 도움이 되는 영성 훈련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부 영성지도의 현장>에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영성지도자들의 경험이나 사례나 제안을 담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었다. 박신향의 “영성지도, 거룩하고 안전한 공간: 한 중년 여성의 위기와 영성지도 이야기”, 이정희의 “사마리아 여인의 발견: 진정한 삶을 위한 자기 초월”은 영성지도자로서, 그리고 영성지도자를 돕는 수퍼바이저로서의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한 에세이들인데, 영성지도자에 대한 이론적인 글보다 영성지도자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이어서 유재경(영락교회)의 “영성지도: 영적 우정을 통한 영적 성장의 길”, 박순희의 “교회 기도학교 개설을 위한 제안: ‘감람산기도학교’를 중심으로”, 이귀옥의 “생애기도를 통한 하나님 만남과 영성지도”, 정재상의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를 통한 장년부 영성 훈련과 영성지도”는 영성지도를 활용하여 교회나 리트릿센터에서 실시한 실제적인 영성지도 프로그램의 사례나 제안을 담은 유용한 글들이다.


앞서 이 책은 처음부터 영성지도에 관한 학술적인 논문들과 실제적인 에세이들을 모은 문집의 형태로 기획된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였다.그러나 한편으로 이 책의 결과물은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편집자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흠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모두 편집을 맡은 본인의 부족함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삶 속에서도 기쁨으로 원고를 보내주신 필자들의 참여와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고 발간이 가능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오방식, 김경은 교수께서 책의 기획 단계부터 필자 섭외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앞서서 섬겨주셨다. 이강학 교수께서도 기획안을 검토해 주시고, 부록의 영성지도 참고도서 목록을 정리해 주셨다. 주선영 목사께서는 유해룡 교수님과 인터뷰 후 생애와 연보를 정리해 주셨고, 박세훈 목사께서는 음동성 목사님과 인터뷰 후 서문을 대필해 주셨다. 이보슬 전도사께서는 유해룡 교수님의 저작 목록 정리에 도움을 주셨고, 심정구 목사께서 유해룡 교수님의 사진을 촬영해 주셨다. 무엇보다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의 김재현 원장님과 숙련된 편집팀 류명균, 박송화, 김지원, 최선화, 이주영 님은 짧은 시간 안에 훌륭하게 책을 만들어 주셨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사를 드린다.


책임편집자 권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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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나눔> 시즌 4-3 : 따뜻한 대화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10.23 19:54

<영성나눔> 시즌4-2 : 따뜻한 대화


차가운 말, 날선 말이 화살처럼 날아다니는 세상 속에서

따뜻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녹이길 원하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하는 영성 나눔
11월 주제는 <따뜻한 대화>입니다. 

● 강사 : 이강학 교수 (횃불트리니티신학대)
● 일시 : 2018년 11월 2일(금) 저녁 7시 30분
● 장소 : 레 미제라블 (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 신청안내 http://lesmiserablesitaewon.blog.me/221382797230



posted by 바람연필

<영성나눔> 시즌 4-2 : 감각과 사랑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10.01 11:07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하는 <영성나눔> 시즌 4-2 소식입니다.

"감각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영적 감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합니다.
최근 국내로 돌아오신 산책길 남기정 박사님께서 강사로 섬겨주십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 강사 : 남기정 박사
● 일시 : 2018년 10월 5일(금) 저녁 7시 30분
● 장소 : 레 미제라블 (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 신청안내
http://blog.naver.com/lesmiserablesitaewon/22136715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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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나눔> 시즌 4-1 : 분별, 영적 내비게이션 읽기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9.01 17:32

영성나눔 4-1, "분별"

9월의 첫 날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잘 보내셨는지요?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섬기는 <영성나눔> 네 번째 Season이 시작됩니다. 9월 7일 저녁 7:30에 이태원 레 미제라블에서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9월 주제 : “분별, 영적 내비게이션 읽기”


▶︎9월 강사 : 이주형 교수

▶︎일시 : 2018년 9월 7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 레 미제라블 (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참가신청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ow_zjRPhp-U-Cl7dO080osKI0YT_JXTH-FVjUsoR4cRQ7A/viewform?usp=sf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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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태초에 아름다이 있었다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얼마 전 한 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교회에 새로 등록한 한 청년을 심방하였는데, 그는 전문 사진작가였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모던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그 중 한 흑백 사진에 시선이 사로잡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어떤 젊은 여성의 인물사진이었는데, 왼쪽 위에서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빛이 환히 웃고 있는 그녀의 오른뺨을 비추고 있었고, 반대쪽으로 넘긴 긴 머리칼은 어둠 속에 있었지만 고개를 흔들면 곧 찰랑거릴 것만 같은 힘과 윤기가 느껴졌다. 참 아름다웠다. 지금 다시 그 사진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면, 예쁜 아가씨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진을 채우고 있는 빛과 어두움은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 사진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피사체, 곧 젊고 예쁜 여성 때문이라기보다도 그 피사체를 비추는 빛 때문이었다.

흔히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한다. 사진으로 번역되는 영어 단어 포토그래프photograph는 빛을 뜻하는 포토photo와 그림을 뜻하는 그래프graph의 합성어다. 그 중 포토photo라는 접사는 빛을 뜻하는 그리스어 포스φς(phōs)에서 온 것인데,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도 수십 차례 등장한다. 빛이 없으면 아름다운 사진이 존재할 수가 없다. 아니, 빛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어둠 속에서도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물리적인 시공간을 차지하고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 존재가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은 그 존재가 보는 이의 마음에 부딪혀 올 때 일어나는 반응 또는 인식인데, 어둠 속에서는 사물의 심상image이 우리 마음에 아예 맺히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 시절 대학 캠퍼스 안으로 난 길을 지나가다가 붉게 빛나는 단풍잎에 마음이 뺏겨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적이 있다. ‘, 여기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있었네!’ 사실 그 전날에도 같은 길을 지난 간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그 나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 때가 제법 어두운 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 크지 않은 키의 단풍나무와 애기 손바닥 같은 잎사귀들은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아마도 어슴푸레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나의 시야에도 살짝 들어왔다가 나갔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 아름다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낮의 빛 속에서 그 나뭇잎들은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 나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나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그 나무를 찍었는데, 그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아 다음날 다시 큰 카메라DSLR를 들고 비슷한 시간대에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담듯 정성껏 사진을 찍어, 액정 화면LCD으로 확대해서 확인하다가 나는 또 다른 놀라움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카메라에 담긴 빛 때문이었다. 단풍잎이 아름답게 보였던 이유는 단순히 한낮의 빛 속에 그 형체와 색깔이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태양빛이 붉은 잎사귀들을 투과하며 신비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이글을 한 영성센터에서 쓰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영성지도자 전문과정 집중훈련이 두 주간 열리는데, 여기에 몇 해째 강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란 성경과 기독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영성 훈련으로서,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자라도록 다른 그리스도인이 돕는 것을 말한다. 이때 돕는 사람을 전통적으로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라 하는데, 오늘날에는 권위적인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영혼의 친구soul friend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상담은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영성지도는 문제의 유무에 상관없이 한 사람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사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관리에 비유하면 질병을 다루기 위한 치료나 수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욱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영성지도자를 양성하는 과정인데, 참여자들은 강의와 실습을 통해서 영성지도에 대한 지식과 기술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가 변화되는 것을 경험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신들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되고, 그 존재 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신적인 빛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여러 영성지도자들은 영성지도를 할 때 종종 초를 켜 둔다. 그것은 주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서다. 소리 없이 일렁이며 타오르는 촛불은 때론 우리가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할 때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빛이신 주님을 상징한다18:20, 8:12. 그리고 영성지도 대화에 참여하실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화를 인도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어두운 내면을 비추어 주셔서 평소 스스로는 알지 못하던 깊은 생각과 감정까지도 깨닫게 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 영성지도란 이러한 하나님의 빛에 자신과 상대방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영성지도자는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 곧 피지도자directee를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내면을 하나님의 빛으로 채운다. 이렇게 영성지도자가 하나님의 현존 가운데서 형제, 또는 자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환대의 공간을 제공하게 되면, 피지도자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하나님의 빛이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밝히시는 것을 경험한다. 나는 영성지도 시간에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마치 햇살을 투과시키며 밝게 빛나는 나뭇잎처럼 어떤 이는 연초록빛으로, 어떤 이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본다. 그렇다. 빛 되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은 원래 아름다운 존재다.

이번 여름 영성지도자 훈련에서도 많은 이들이 쑥쑥 자라는 것을 본다. 영성지도자로서 성장하는 것, 무엇보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것은 이렇게 하나님의 빛 속에서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의도하신 각각의 고유한 아름다움에 점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참된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알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열등감과 교만은 일출 직후의 어둠처럼 무기력하게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것은 참된 존재가 아니라 허상虛像, 곧 이 세상에 없는 존재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될 때, 이 땅에도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름다움으로 빛나게 될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빛을 만드시고, 그 빛 아래서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드셨다. 정말 아름다웠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바람연필 권혁일

이글은 〈소망말씀나눔〉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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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성상담학회 포럼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4.06 15:30

''한국영성상담학회'에서 주최하는 포럼이 아래와 같이 열립니다.

산책길 이강학 대표연구원과 권혁일 연구원도 강사로 참석합니다.

영성지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배움과 만남의 장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8 영성상담학회 포럼


1. 일시 : 2018년 5월 12일 (토) 오전 10시-오후 4시

2. 장소 :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세미나실

3. 주제 : 영혼을 돌보는 영성지도

4. 주최 : 한국영성상담학회

그외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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