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나눔> 시즌 4-1 : 분별, 영적 내비게이션 읽기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9.01 17:32

영성나눔 4-1, "분별"

9월의 첫 날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잘 보내셨는지요?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섬기는 <영성나눔> 네 번째 Season이 시작됩니다. 9월 7일 저녁 7:30에 이태원 레 미제라블에서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9월 주제 : “분별, 영적 내비게이션 읽기”


▶︎9월 강사 : 이주형 교수

▶︎일시 : 2018년 9월 7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 레 미제라블 (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참가신청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ow_zjRPhp-U-Cl7dO080osKI0YT_JXTH-FVjUsoR4cRQ7A/viewform?usp=sf_link




posted by 바람연필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태초에 아름다이 있었다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얼마 전 한 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교회에 새로 등록한 한 청년을 심방하였는데, 그는 전문 사진작가였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모던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그 중 한 흑백 사진에 시선이 사로잡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어떤 젊은 여성의 인물사진이었는데, 왼쪽 위에서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빛이 환히 웃고 있는 그녀의 오른뺨을 비추고 있었고, 반대쪽으로 넘긴 긴 머리칼은 어둠 속에 있었지만 고개를 흔들면 곧 찰랑거릴 것만 같은 힘과 윤기가 느껴졌다. 참 아름다웠다. 지금 다시 그 사진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면, 예쁜 아가씨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진을 채우고 있는 빛과 어두움은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 사진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피사체, 곧 젊고 예쁜 여성 때문이라기보다도 그 피사체를 비추는 빛 때문이었다.

흔히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한다. 사진으로 번역되는 영어 단어 포토그래프photograph는 빛을 뜻하는 포토photo와 그림을 뜻하는 그래프graph의 합성어다. 그 중 포토photo라는 접사는 빛을 뜻하는 그리스어 포스φς(phōs)에서 온 것인데,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도 수십 차례 등장한다. 빛이 없으면 아름다운 사진이 존재할 수가 없다. 아니, 빛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어둠 속에서도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물리적인 시공간을 차지하고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 존재가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은 그 존재가 보는 이의 마음에 부딪혀 올 때 일어나는 반응 또는 인식인데, 어둠 속에서는 사물의 심상image이 우리 마음에 아예 맺히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 시절 대학 캠퍼스 안으로 난 길을 지나가다가 붉게 빛나는 단풍잎에 마음이 뺏겨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적이 있다. ‘, 여기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있었네!’ 사실 그 전날에도 같은 길을 지난 간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그 나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 때가 제법 어두운 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 크지 않은 키의 단풍나무와 애기 손바닥 같은 잎사귀들은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아마도 어슴푸레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나의 시야에도 살짝 들어왔다가 나갔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 아름다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낮의 빛 속에서 그 나뭇잎들은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 나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나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그 나무를 찍었는데, 그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아 다음날 다시 큰 카메라DSLR를 들고 비슷한 시간대에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담듯 정성껏 사진을 찍어, 액정 화면LCD으로 확대해서 확인하다가 나는 또 다른 놀라움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카메라에 담긴 빛 때문이었다. 단풍잎이 아름답게 보였던 이유는 단순히 한낮의 빛 속에 그 형체와 색깔이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태양빛이 붉은 잎사귀들을 투과하며 신비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이글을 한 영성센터에서 쓰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영성지도자 전문과정 집중훈련이 두 주간 열리는데, 여기에 몇 해째 강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란 성경과 기독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영성 훈련으로서,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자라도록 다른 그리스도인이 돕는 것을 말한다. 이때 돕는 사람을 전통적으로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라 하는데, 오늘날에는 권위적인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영혼의 친구soul friend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상담은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영성지도는 문제의 유무에 상관없이 한 사람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사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관리에 비유하면 질병을 다루기 위한 치료나 수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욱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영성지도자를 양성하는 과정인데, 참여자들은 강의와 실습을 통해서 영성지도에 대한 지식과 기술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가 변화되는 것을 경험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신들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되고, 그 존재 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신적인 빛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여러 영성지도자들은 영성지도를 할 때 종종 초를 켜 둔다. 그것은 주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서다. 소리 없이 일렁이며 타오르는 촛불은 때론 우리가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할 때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빛이신 주님을 상징한다18:20, 8:12. 그리고 영성지도 대화에 참여하실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화를 인도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어두운 내면을 비추어 주셔서 평소 스스로는 알지 못하던 깊은 생각과 감정까지도 깨닫게 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 영성지도란 이러한 하나님의 빛에 자신과 상대방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영성지도자는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 곧 피지도자directee를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내면을 하나님의 빛으로 채운다. 이렇게 영성지도자가 하나님의 현존 가운데서 형제, 또는 자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환대의 공간을 제공하게 되면, 피지도자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하나님의 빛이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밝히시는 것을 경험한다. 나는 영성지도 시간에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마치 햇살을 투과시키며 밝게 빛나는 나뭇잎처럼 어떤 이는 연초록빛으로, 어떤 이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본다. 그렇다. 빛 되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은 원래 아름다운 존재다.

이번 여름 영성지도자 훈련에서도 많은 이들이 쑥쑥 자라는 것을 본다. 영성지도자로서 성장하는 것, 무엇보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것은 이렇게 하나님의 빛 속에서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의도하신 각각의 고유한 아름다움에 점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참된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알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열등감과 교만은 일출 직후의 어둠처럼 무기력하게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것은 참된 존재가 아니라 허상虛像, 곧 이 세상에 없는 존재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될 때, 이 땅에도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름다움으로 빛나게 될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빛을 만드시고, 그 빛 아래서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드셨다. 정말 아름다웠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바람연필 권혁일

이글은 〈소망말씀나눔〉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에세이입니다.


posted by 바람연필

<영성나눔> 시즌 3-4: 르네 지라르와 영성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6.06 23:43

<영성나눔> 시즌 3-3 : 숨이 멎다-아름다움, 경이, 영성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6.06 23:35

2018 영성상담학회 포럼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4.06 15:30

''한국영성상담학회'에서 주최하는 포럼이 아래와 같이 열립니다.

산책길 이강학 대표연구원과 권혁일 연구원도 강사로 참석합니다.

영성지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배움과 만남의 장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8 영성상담학회 포럼


1. 일시 : 2018년 5월 12일 (토) 오전 10시-오후 4시

2. 장소 :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세미나실

3. 주제 : 영혼을 돌보는 영성지도

4. 주최 : 한국영성상담학회

그외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십시오.



posted by 바람연필

<영성나눔> 시즌 3-2 “그대여, 거친 세상의 물결 어떻게 건너고 있는지? : 지금 여기의 영성”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4.03 07:25


[알림] '영성나눔' 시즌3-두 번째 만남이 이번 주 금요일(4월 6일) 저녁 7시 30분에 이태원 레미제라블에서 있습니다. 거친 세상의 물결 위를 항해하고 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조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4월 주제 : “그대여, 거친 세상의 물결 어떻게 건너고 있는지? : 지금 여기의 영성”

4월 강사 : 임택동 목사(산책길 기독교영성고전학당 연구원)


일시 : 2018년 4월 6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 레미제라블(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http://blog.naver.com/lesmiserablesitaewon/221225235367

** 5, 6월 강좌 주제와 강사는 추후 안내해 드립니다.


▶︎참가신청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nz-C2mVkP3oA6QRUBDXj0CbgE3UQkSRwLxiV_VT_e1Gm1LQ/viewform?usp=sf_link



posted by 바람연필

2018 부활절 일일수련.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3.17 21:39

2018 부활절 일일수련. 

2018-4-14(토). 영락수련원.


아직 사순절의 한 가운데 있지만, 부활절 일일수련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산책길과 영락수련원이 함께 섬기는 '2018 부활절 일일수련'이 부활절 후 두 번째 토요일일 4월 14일 영락수련원에서 열립니다. 의심과 두려움을 넘어서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져 보길' 원하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시고, 신청은 영락수련원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화 or 온라인).

* 신청 : 영락수련원 온라인(https://goo.gl/mzasdy) 또는 전화(031-743-6537)


posted by 바람연필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 : 기독교 영성 탐구

한국기독교영성학회 지음 | 한국장로교출판사 | 2018-2-10



출처: http://spirituality.co.kr/565 [산책길 기독교영성고전학당]


한국기독교영성학회에서 함께 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각 필자들이 이전에 학술지에 쓴 소논문들을 모은 것인데, 기독교 영성학의 영역에서 여러 주제들을 어떻게 탐구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부교재로서 적절한 책입니다. 산책길 연구원들 여러 명이 공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판사  책소개 바로가기  


차 례

1부 영성학 연구 방법론 이해

1. 영성과 영성신학 _ 유해룡
2. 해석학적 연구 방법론 _ 최승기
3. 연구 방법론:종합적 방법론(multidisciplinary approach)과 역사 서술적 방법론(historiographical approach) _ 양정호


2부 영성에 대한 성서적 그리고 신학적 이해

1. 신구약에 나타난 영성 이해:성서 영성(Biblical Spirituality)이란 무엇인가? _ 이경희
2. 시편의 영성 이해-비탄, 해방을 위한 '새노래':고통의 기억 속에서 시편 137편 읽기 _ 권혁일
3. 마르틴 루터의 칭의의 영성 이해 _ 이종태
4. 생태영성의 이해 _ 최광선
5.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기도 신학 이해 _ 백상훈


3부 영성에 대한 교회사적 이해

1. 사막 수도자들의 영성에 관한 사회학적 고찰:21세기 한국 교회를 위한 전략적 요소 _ 조성호
2.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의 영성과 인간 이해 _ 유재경
3. 기독교적 완전에 대한 니사의 그레고리오스의 교훈 _ 김수천
4. 어거스틴의 종교적 회심과 영성 이해 _ 김동영
5. 아빌라의 테레사의 영성 이해 _ 박세훈
6. 요한 웨슬리의 영성 세계 _ 이후정
7. 한국 교회의 기도원 영성 이해 _ 김영수


4부 영성에 대한 실천신학적 이해

1. 개신교 영성 훈련의 현재와 전망 _ 김경은
2. 현대 관상 기도 이해 _ 오방식
3. 영성지도의 현대적 이슈들 이해 _ 이강학
4. 예술목회와 영성 수련 _ 이주형
5. '관계'에 대한 대상관계이론과 관계적 영성 _ 김홍근
6. 목회상담과 영성지도의 관계 이해 _ 권명수
7. 도시의 세속화와 오순절 영성 목회 _ 김상백


posted by 바람연필

산책길 X 레 미제라블 <영성나눔> 시즌3-1 "죄 고백의 신비"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2.28 20:42

산책길 X 레 미제라블 영성나눔

Season 3-1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하는 <영성나눔> Season 3를 시작합니다.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저녁에 모입니다. 다만 이번 3월만 3.1절 공휴일로 3월 9일에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와 레 미제라블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3월 주제 : “죄 고백의 신비”

3월 강사 : 유재경 목사(영락교회 영성지도 목사)


일시 : 2018년 3월 9일(금) 저녁 7시

장소 : 레미제라블(서울 용산 녹사평대로 26길 24. 3층)


http://blog.naver.com/lesmiserablesitaewon/221216331792



posted by 바람연필

2018 영성 지도 포럼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8.02.11 22:11

'영성나무'와 '한국영성상담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미나를 안내합니다. 

영성지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8 영성 지도 포럼


1. 일시 : 2018년 2월 19일 (월) 오전 10시-오후 1시 30분

2. 장소 :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새문안홀

3. 주제 : "영성지도의 현황, 범위, 전망"

4. 주최 : 영성나무, 한국영성상담학회

5. 일정 (일부 변경 가능합니다.)

    경건회 (오전 10:00-10:30)

    발표1 : "영성지도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오전 10:30- 11:10)
                 김홍일 신부 (한국샬렘영성훈련원, 한국영성상담학회 부회장)

    발표2 : "영성지도의 범위 규정과 확장" (오전 11:10-오후 11:50)
                 권혁일 박사 (한일장신대학교 강사)

    질의응답 (오전 11:50-오후 12:30)

    점심식사 (오후 12:30- 오후 1:30)

6. 회비 : 1만 5천원 (식사와 자료집 포함)

7. 신청 : 식사 인원을 미리 알려드려야 하오니 참석하실 분은 2월 14일까지 꼭 메일이나 문자(본인 이름포함)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010-9262-7360 영성나무 총무 박세훈)



posted by 바람연필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