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가 지닌 다양성 내의 통일성 (닛사의 그레고리)

성부 없이 성자를 생각할 수 없고, 성자로부터 성령을 나눌 수도 없다. 세 위격 사이에는 인간의 말이나 이해를 초월하는 공유(sharing)와 구분(differentiation)이 있다. 위격들 사이의 구분은 본질의 하나니됨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공유하는 본질의 통일성 때문에 각 위격들의 특성들이 혼동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신성은 통일된 것인 동시에 분화된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통일성 내의 다양성과 다양성 내의 통일성이라는 이 기이하고 역설적인 것을 수수께끼를 사용하여 직시한다.

닛사의 그레고리우스(Gregorius Nyssenus, c.335-395), On the Difference between Essence and Hypostasis 

그레고리는 삼위일체의 교리가 역설적이며 언어와 이해를 초월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심한다. 그것은 우리의 이성에 의해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해 주시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로는 그것을 넌지시 암시할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우리의 추리력은 하나님 주신 은사이며,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사용해야 하지만, 그것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삼위일체는 철학적인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예배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에 접근함에 있어서, 논증이나 분석이 말 없는 기도에 양보해야 하는 지점에 이른다. “모든 유한한 육체여, 잠잠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서라”(The Liturgy of St, James).  (칼리스토스 웨어, 《정교회의 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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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가장 완벽한 규칙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한 줄 묵상 2015.06.23 09:34

그리스도교의 가장 완벽한 규칙, 정확한 정의, 절정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는 없다.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Johannes Chrysostomus). 칼리스토스 웨어(Kallistos Ware, 1934- )의 《정교회의 길》(The Orthodox Way), 엄성옥 옮김(은성, 1999), 60쪽에서 재인용.


칼리스토스 웨어는, 여기에 인용한 크리소스토무스의 말이 삼위일체의 교리가 지닌 실질적인 함의(含意)이며, 이것이 삼위일체의 삶을 산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라고 말한다.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성과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은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웨어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삼위일체이심을 알기 때문에, 각기 상대방을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 안에서 희생적인 삶에 헌신한다. 우리 각 사람은 실질적인 봉사, 적극적인 긍휼의 삶에 헌신한다.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 때문에, 우리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부터 고도로 조직화된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원에서 온갖 형태의 학대와 불의와 착취에 대적하여 싸워야 할 의무를 가진다. 사회 정의와 인권을 위한 싸움에서, 우리는 특별히 성삼위일체의 이름으로 행동한다.” /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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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인장 (칼리스토스 웨어)

피조된 모든 것에는 삼위일체의 인장이 찍혀 있다.

칼리스토스 웨(Kallistos Ware, 1934- , 동방정교회 감독), 《정교회의 길》(The Orthodox Way), 엄성옥 옮김(은성, 1999), 54.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이 성삼위께서는 단일한 의지와 에너지를 공유시며 늘 함께 일하신다. 성 이레니우스(St. Irenaues)는 성자와 성령을 성부 하나님의 두 손이라고 말한다(Against the Heresies, IV, xx. 1). 성부께서는 창조적이고 성화시키는 행동을 하실 때에 이 두 손을 동시에 사용하신다(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33:6). 성부 하나님은 말씀, 곧 로고스( 2 위격, 성자 그리스도), 그분의 ”, 즉 성령( 3 위격)을 통하여 천지를 창조하신다. 아버지의 두 손은 우주를 형성할 때에 함께 일한다. 로고스에 대해서는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라고 기록되었고 (1:3), 성령에 대해서는 태초에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1:2)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피조된 모든 것에는 삼위일체의 인장이 찍혀 있다 (웨어, 《정교회의 길》,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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