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아닌 완성으로 (디트리히 본회퍼)

한 줄 묵상 2013.12.13 16:13

죽음은 사실 신체와 영혼에게는 – 결코 취소될 수 없는 - 쓰라린 종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회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39, 102). 그러나 죽음 저편에 영원한 하나님이 계신다( 90, 102). 따라서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는 삶이 승리하게 된다( 16:19, 56:13, 49:16, 73:24, 118:15).”

- 본회퍼 지음(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정지련, 손규태 옮김, 

《신도의 공동생활》 (Gemeinsames Leben), (서울: 대한기독교 서회), 161. 


죽음은 개인의 종말이다.

저편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다.

 

연말은 한 해의 종말이다.

저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봐야하는 순간이다.

 

한 해의 종말을 맞는 이 순간, 나의 종말을 계수하고 있는가?

 

종말은 심판(패배)이 아니라 완성(승리)인데

그 시간이 다가오면

왜 이리 두려워지는지….

 

심판이 아닌 완성과 연합의 기대로

오늘도 한 해의 종말, 나의 종말을 기대해본다.


/ 이경희

posted by 비회원

복수는 나의 것 (조나단 에드워즈)

한 줄 묵상 2012.12.11 13:53
  • 아, 죄인을 붙잡고 있는 그 진노의 손은 죄인이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주고 있는 손이기도 하네요. 모세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 90)

    BlogIcon 산처럼 2012.12.12 07:34 신고
악한 사람들을 [당장 지옥에 보내지 않고] 어느 한 순간이라도 지옥 바깥에 두는 것은 하나님의 순전한 즐거움 외에는 없다.[각주:1]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 

설교: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든 죄인" (1741) 중에서.


제1차 대각성운동이 끝나고 7년의 시간이 흘러간 어느날, 조나단 에드워드는 위와 같이 설교하였다. 설교의 제목에서처럼 죄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손 안에' 있고 현재는 지옥에 있지 않다. '정의'의 하나님께서 죄인을 당장 지옥에 보내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신다. 무엇 때문일까? 에드워즈는 그 이유를 '하나님의 즐거움'에서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설교의 성경본문인 신명기 32장 35절 - "보수는 내것이라 "- 에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계신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심판의 때를 기다리고 계시다고, 그 기다림이 하나님의 즐거움이라고, 그리고 그 기다림이 자비라고……. 왜냐하면 하나님은 심판의 때가 이르기 전에 죄인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요즘, '심판'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과거에 대한 심판이 때로는 우리에게 '복수'로 비쳐지는 행위들로 나타난다. 우리는 잘못된 어떤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심판'해야 하고 때로는 '복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또 새로운 복수를 잉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진노하고 계시다고, 하지만 복수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증언(testimony)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증언으로 인해 잘못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말이다. 하나님께서 복수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릇된 것을 바로 잡으라고 열심히 증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심판할 만한, 복수할 만한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 빛으로질주

  1. There is nothing that keeps wicked men, at any one moment, out of hell, but the mere pleasure of God. [본문으로]
posted by 빛으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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