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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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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능력 (잔느 귀용)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려고 듣는 능력을 주셨다. 듣는 행위는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인 행위이며,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받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전달되어야 할 말씀이시므로 우리 영혼은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귀 기울여야 한다.-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 《친밀한 기도(A Short Method of Prayer)》, 2부. 11장. 일상에서 우리는 많은 '타인'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때론 그 소리가 너무 많아서 그냥 불편한 소음으로 치부해버리고 마음을 닫아버리기 쉽다. 두어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우리는 듣는 능력을 쓰기 보다는 말하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익숙하다. "또 뻔한 이야기, 듣기 싫은 소리하네." 그런 마음이..
사랑과 자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아들아, 너 자신을 떠나라. 그러면 나를 발견하리라." "주여, 얼마나 자주 제 자신을 포기하리이까? 어떠한 것에서 저 자신을 떠나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언제나 그리고 매순간, 큰 일에서나 작은 일에서든 그렇게 하여라."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구영철 옮김,《그리스도를 본받아》, (서울: 가이드포스트), 183. "그리스도 본받기"의 기초와 절정은 "그리스도와 대화하기"이다.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흉내낸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그 영을 따라 산다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그 영을 따라 사는 길은 그분과 나누는 쉽없는 대화에 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은 하나님과 수..
겨울 나무를 마주함(잔느 귀용) 당신이 겨울나무로 서 있다고 해서 갑자기 악해진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겨울나무 내부 깊숙한 곳 어딘가에는 지난 봄, 아름다운 잎들을 틔워냈던 생명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영적성장 깊이 체험하기(Final Steps in Christian Maturity)》, 22.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은 나무가 자신의 겉모습을 치장하기 위해 애쓰는 시기다. 그 대가로 줄기와 뿌리 깊숙한 곳의 생명 에너지를 소모한다. 겉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 나무의 생명력은 점점 소멸되어 간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나무는 치장한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모습이 된다. 겨울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