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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거룩하게 (존 웨슬리) 참된 신앙, 즉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바른 마음은 거룩할 뿐 아니라 행복하다. - 존 웨슬리, 설교 no. 7, ‘The Way to the Kingdom’ (1749) 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거룩할까? 행복하지도 거룩하지도 않다면, 나는 이미 삶의 바른 길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내가 행복을 위해 하는 일이 거룩함을 외면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 행복은 가짜일것이다. 내가 거룩해지려는 노력이 행복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 거룩함은 참된 것이 아닐 것이다. / 새결새김 남기정
행동의 삶과 기도의 삶 (존 카시안) 우선은 실천적인 지식, 즉 행동하는 지식이 있는데, 그 지식은 도덕적 행위를 교정하고 악을 제거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두 번째로는 이론적인 지식이 있는데 이 지식은 신성한 것들을 관상하고 성경의 가장 거룩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있다. - 존 카시안(John Cassian, 360-435), 《담화집》Conferences, 14.1 존 카시안은 수도자들을 지도했던 스승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이집트로 다니며 수도생활을 체험하고 유럽에 수도원을 소개했던 인물이다. 수도원의 삶과 영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베네딕트의 규칙 (Rule of St. Benedict)은 카시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시안의 영성의 과제는 삶의 실천과 기도(관상)의 삶의 균형과 조화였다. 그에게 균형잡힌 영적..
내가 무너져야...(디트리히 본회퍼) 기독교 공동체 삶에 처음 들어오게 된 그리스도인은 종종 그리스도인의 공동생활에 대한 특정 형상을 갖고 들어와 그것을 구현하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총은 이같은 꿈들을 곧바로 깨뜨려 버린다. 다른 사람에 대한 커다란 실망, 그리스도인 전반에 대한 실망,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실망이 우리를 짓누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참된 기독교 공동체를 알아가도록 인도하신다. -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정지련, 손규태 옮김, 《신도의 공동생활》 (Gemeinsames Leben),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31. 서울에 있을 때 몸 담았던 교회는 기존 교회들의 구조와 행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소위 평신도들이 모여서 시작된 공동체 ..
젊은 수도자의 노래 어슬녘 산책길에 매화를 만났네오롯한 그 모습에 마음을 뺐겼네 서원하는 젊은 수사처럼얼굴에 얇은 홍조를 띄었네백만 년 품어온 사랑 노래가사랑에 뿌리 박는 정주의 고백이 함께 울려 퍼지네 "주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저를 받으소서그러면 제가 살리이다제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베네딕트의 규칙》58.21.
사순절, 이 거룩한 기간에 (누르시아의 베네딕트) 수도자의 삶은 사순절의 연속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순절 동안만이라도 공동체의 모든 형제[자매]들이 지극히 순결한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이 거룩한 기간 동안 평소 가지고 있던 태만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 누르시아의 베네딕트(Benedict of Nursia, 480-ca.547), 《베네딕트의 규칙서》 권혁일, 김재현 옮김, 제49장. 1-3. (서울: KIATS, 2011), 94. 사순절은 “거룩한 기간”이다. 그것은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예수의 삶과 고난,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랑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간은 우리가 “지극히 순결한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게으름을 벗어 버리면, 거룩하신 주님을 좀 더..
믿음의 주인 (김교신) "생명이 그 귀중함을 망각하고 그 자존심을 투기(내던져 버림)할 때에 그 생명은 일단(계단의 한 층계)을 비약한 생명이요, 한 층 더 고귀한 생명입니다. 우리는 그 생명의 극도의 완성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봅니다. 말씀이 육으로 되사 세상에서 생활하셨으나 저는 보내신 이의 의사에 반하여서는 한 가지도 한 것이 없었고, 보내신 이의 뜻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십자가에까지 무능한 자처럼 달려 버렸습니다."- 김교신 지음(1901-1945), KIATS 엮음, 《김교신》(서울: 홍성사), 46. 맨 날 죽으란다! 예수님처럼 또 죽으란다! 투기한(내 던져진) 생명이 고귀한 생명이란다! 휴! 힘들다. 그 길을 걷기가 참 벅차다.김교신의 글을 읽다가 같은 맥락의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보게 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
바람 형제가 드리는 찬양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찬양 받으소서, 나의 주님, 바람 형제를 통하여,구름 낀 공기, 고요한 공기, 그리고 모든 종류의 날씨를 통하여,그들을 통하여 주님은 당신의 피조물들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Praised be You, my Lord, through Brother Wind,and through the air, cloudy and serene, and every kind of weather,through whom You give sustenance to Your creatures.)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중에서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제6절에서 바람 형제가 주님께 드리는 찬양을 대신 전하고 있다. 날씨의 변화는 바람과 함께 온다. 찬 바람과 따뜻한 바람이 만나면 공기 속에 있던 수분들이 모여 구름이..
맑은 수정 궁전 (아빌라의 테레사) 나는 오늘 주께 빌면서 내 대신 말씀해주소서 하고 있노라니, 문득 한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 우리 영혼을 금강석이나 아니면 맑디 맑은 수정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궁성으로 보는 것으로서, 거기에는 마치 하늘에 자리가 많듯이 여러 궁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 그 모든 궁실 맨 한가운데 있는 것이 가장 으뜸가는 왕실로 하나님과 영혼 사이의 그윽한 비밀이 거기에서 이루어집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1궁방, 1장. 1,3절. 아빌라의 테레사는 영적 여정을 내면의 중심에 계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움직임으로 묘사합니다. 영혼을 여러 연결된 방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궁전으로 그리면서 그 중심이 사랑하는 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