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을 그들 자신의 길에서 불러내어 새롭고 산 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라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모이는 교회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교회로,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교회로 인도하라는 …… 명령을 받았다."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 What Did George Fox Teach About Christ? (Gloucester, U.K: Fellowship, 1976), p.29.
조지 폭스가 살았던 시대의 교회는 지금의 교회와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예배와 성례전, 성직자와 교회의 건물이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었다고 폭스는 말한다. 그래서 폭스는 그러한 외형적인, 상징적인 그리스도가 아니라 살아계신, 우리 안에 거하시는, 구원자 되시고 선생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머리 된 교회를 위해 자신이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힌다.
지금의 교회는 폭스가 말한 대로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고, 그 분이 우리 안에 거하실 뿐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고백한다. 누구도 이러한 고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때로는 그 고백이 진실한 고백인지, 마음 중심에서 나오는 고백인지 머리가 기웃거려진다.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교회가 아닌지, 성도들이 그리스도가 아닌 목회자나 다른 어떤 것에 기대고 있지는 않는지, 또한 목회자로서 나는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그런 교회로 성도들을 인도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 보게 된다. 이런 점에서 폭스의 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앙의 토대와 교회의 본질에 대하여 우리에게 의미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 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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