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국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동주의 〈그 여자〉와 '위안부' 소녀들을 위한 탄원 오늘은 윤동주 시인(1917-1945)의 〈그 여자〉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를 함께 읽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시인의 육필원고에 있는 그대로, 곧 당시의 맞춤법을 고치지 않고 인용해 보겠습니다. 그여자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젓슴니다. 오날도 가을바람은 그냥붐니다. 길가에 떨어진 불근 능금은 지나든 손님이 집어갓슴니다. 1937. 7. 26. 겉으로만 보면 가을 풍경의 한 장면을 그린 짧고 평범한 회화적인 시입니다. 그런데 이 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함께 읽어야 할 시가 한 편 있습니다. 《윤동주평전》을 쓴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송우혜 님은 이 시가 고대 그리스 여류시인 사포(Sappho)의 〈한 처녀〉라는 작품을 패러디한 시라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사포의 작품을 직접 읽어보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