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3) 썸네일형 리스트형 1. 목회도 규칙이 필요하다 목회도 규칙이 필요하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받으며 /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 기형도, 〈우리 동네 목사님〉 일부.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기형도 시인의 〈우리 동네 목사님〉(1984)이라는 시는 한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경기도 안양의 한 변두리 동네에 위치한 교회의 목사였다. 그는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을 하여 교인들의 종교적 열광을 만족시키는 ‘뜨거운’ 목사가 아니었다. 대신 그는 학생회 소년들과 텃밭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 예배에 늦기도 하고, 읍내 철.. 은혜의 새겨짐 (리처드 백스터) 구원하시는 은혜의 역사가 우리의 영혼에 완전히 새기어졌는지의 여부를 먼저 살펴야겠다.- 리처드 백스터 (Richard Baxter: 1615-1691) 《참된 목자(The Reformed Paster)》(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11), 57. 리처드 백스터는 참된 목자가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은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성찰의 첫 시작은 구원의 은혜가 내 안에 새겨져 있는지의 여부다. '적셔짐'과 '새겨짐'의 차이를 생각해 보게 한다. 은혜로 적셔지면 은혜가 충분하다 여겨지지만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말라버린다. 언제 은혜가 있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다. 적셔진 은혜가 내 안에 배어들어 새겨지도록 해야 한다. 새겨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피부의 변색처럼 변화도 필요하다. 살갗의 따가움과 .. 하나님께 전달되는 목소리 (닛사의 그레고리) 만약 지도자가 하나님과 대화 할 수 없는 자라면 백성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만 관심을 두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은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기를 내도록 권유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전달되는 목소리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순수한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묵상을 통해서 나온다. -닛사의 그레고리우스 (St. Gregorius Nyssenus, 335-395), 고진옥 옮김, 《모세의 생애》, (은성출판사, 2003), 111. 설교를 위해 강단에 올라가기 전 습관마다 행하는 일이 있다. 거울을 바라보는 것이다. 넥타이는 잘 매어져 있는지, 머리는 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