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속히 내려오라!" 새해의 표어를 구하며 몇 주일을 기도하는데 예수님께서 삭개오에게 하신 말씀,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 19:5) 라는 말씀을 주셨다. 아니 그 말씀밖에 마음 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 구절을 가지고 표어를 만들려니 영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새해에 진취적이고 발전적으로 "올라가라!" 라는 말은 모를까 내려오라니, 그것도 속히 내려오라니……. 아무리 말을 붙이려 해도 새해 표어로는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다. 며칠을 다른 말씀을 달라고도 기도해 보고 마음 속으로 새해 계획에 맞는 이런저런 말씀들을 떠올리려 해도 막상 아무런 말씀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속히"라는 말에 마음이 꽂힌다. 어릴 적 담장 옆 나무 위에서 놀던 때가 있었다. 어른들은 항상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