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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자기 포기 (잔느 귀용)

실제로 자기 포기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의 뜻을 끊임없이 버리고, 아무리 선해 보여도 나의 모든 자연적인 성향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야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만을 온전히 선택하게 된다. … 과거는 완전히 잊고 미래는 섭리하심에 맡긴 채 현재는 하나님에게 내드려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 《친밀한 기도(A Short Method of Prayer), 1부. 5장.


과거의 후회나 상처를 잊기는 쉽지 않고, 미래를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는 것도 불안하다. 현재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삼고 싶은 욕망은 그 어느 것보다 크다. 이것이 나의 자연적 성향인데 잔느 귀용은 이를 포기하라고 말한다. 나의 뜻과 판단이 어느 것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수준을 넘어 나의 뜻을 버리고 나를 포기하는 것은 분명 절대적으로 어렵다.

그렇지만 이 '점잖아' 보이는 문구를 가지고 오늘 하루 동안 '실제로' 고민하고 씨름해보고 싶다. 나의 생애보다 더 긴 시간의 검증을 거쳐서 현재의 나에게 전해진 이 문구를 오늘 하루 내 안에서 되살아나게 하고 싶다. / 작은소리찾기 박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