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사랑의 뿌리는 사랑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고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새명상의 씨(New Seeds of Contemplation)》
사람 사이에 생기는 불일치에 대해 우리는 미움과 증오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해결책이 아닌 것을 알기에 우리는 미움과 증오를 싸워서 이겨내려고 한다. 계명을 지키고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러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 불일치를 일으킨 상대방이 자격이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한 미움과 증오는 뽑아도 피어나는 여름의 잡초처럼 계속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머튼은 사람이 가치가 없고 보잘것없어도 하나님에게 사랑받는다는 믿음으로만 미움과 증오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사랑을 믿을 때 우리는 참된 해방을 경험하고 재일치의 고통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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