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형제는 다뤄야 할 어떤 일이 있을 때에도, 결코 앞서서 그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일을 꼭 해야할 때가 되면 마치 깨끗한 거울을 통해서 발견하듯이, '하나님 안에서' 그 순간에 필요한 것을 찾았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Third Conversation)
많은 사람들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삶의 중요한 교훈으로 여긴다. 미리 준비하고 많이 생각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충분히 대비해 놓으면 염려거리나 근심이 없으리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 모든 변수를 미리 끌어와서 염려하는 삶이 '유비무환'의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한다. 때론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넘치도록 염려하는 삶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미래에 묶여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누리며 살지 못하기도 한다.
로렌스 형제는 '유비무환'을 잘 몰랐을 것이다. 미리 염려하는 것 대신에 하나님을 늘 의지하며 동행하기를 선택했다.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 안에서 해법을 찾았고, 미리 염려하는 것을 지혜로 여기지 않았다. 깨끗한 거울을 통해 답을 얻듯이 그와 하나님 사이에는 희미한 것이 없었다. 그는 염려에서 자유로웠고, 그의 삶은 단순했다. 필요한 순간이 되면 하나님 안에서 찾았고, 하나님 안에서 그 답을 발견했다. / 작은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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