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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밑줄 그은 글귀들

말씀의 샘


교회 안에서 가시적인 직무를 맡은 사람들이 <거룩한 독서>로 양성되지 않거나 말씀의 샘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강론과 교도권과 사목의 분야에서 수필류의 글이나 친숙한 교과서적인 인간으로 드러나게 된다. 확신도 없을 뿐더러, "강하고 권위있는" 말 한마디 내놓지 못하면서 율사들처럼 말하기 좋아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간으로 드러난다. 자기가 선포하고 있는 복음을 자주 부끄럽게 여기면서 말이다. 귀기울여 듣고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묵상한 말씀만이 해방의 결단, 선구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예언자를 창조한다. 이때에 비로소 이 세상과 인류에 충실하며 우리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창조되는 것이다!


엔조 비앙키,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이연학 옮김, 분도출판사),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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