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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리버트(Elizabeth Lie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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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성과 영적 분별 사회적 영성과 영적 분별 2017년 3월 현재, 한국 사회는 촛불시위라는 평화적이며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시민혁명을 주도하고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해 내고 있다.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이라는 정치적 격동 속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평화적 시위는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성숙한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데에 또 하나의 역사적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사회의 다수 여론의 견해와는 다른, 소수의 신앙심 깊다고 자부하는 기독인들은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이른 바 '애국시위'에 참여하여 국가안보를 외치고, 탄핵된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다짐하는 장면도 교차하고 있다. '애국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들을 주고받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왜곡된 뉴스들을 양산하..
영적 분별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유형들 우리의 삶은 분별과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성경은 분별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을 받고서 자신들의 잘못된 욕망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여, 금지된 열매를 따먹는 치명적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수천 년 후 예수는 사탄의 유혹과 고난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했지만, 정확한 분별과 자기희생적 선택을 통해, 첫 남자와 여자의 실패로 죽음의 어둠 속에 빠진 인류에게 구원의 빛이 되었다. 그래서 분별과 선택은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서 때로는 명시적으로, 때로는 암시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영적 분별 또는 식별(spiritual discernment)은 폭넓게 정의하면 개인이나 공동체가 자신(들)이 체험한 어떤 영적 경험이나 현상, 또는 내면의 생각과 정서가..
8. 공동체와 분별 :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과 공동 분별 공동체와 분별 :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과 공동 분별 1. 교회 공동체와 분별 교회는 형제자매들의 신앙 공동체다. 그러나 분리된 개인으로 한 공간에서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는 성도들의 뒷모습을 마주하노라면 공동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지도자인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Johann Heinrich Arnold)는 《공동체 제자도》에서 개별화된 개인과 가족이 서로의 일부가 되는 것은 자기만의 생각, 이상, 존재를 비우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영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참된 공동체는 하나님과 형제자매들에게서 자신을 떼어놓는 모든 것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이뤄지며, 하나님의 사랑의 영에 굴복하여 자만, 자기 연민, 자기 주장 그리고 거짓 경건에서 돌아설 때 경험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