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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허버트(George Her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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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회도 규칙이 필요하다 목회도 규칙이 필요하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받으며 /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 기형도, 〈우리 동네 목사님〉 일부.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기형도 시인의 〈우리 동네 목사님〉(1984)이라는 시는 한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경기도 안양의 한 변두리 동네에 위치한 교회의 목사였다. 그는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을 하여 교인들의 종교적 열광을 만족시키는 ‘뜨거운’ 목사가 아니었다. 대신 그는 학생회 소년들과 텃밭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 예배에 늦기도 하고, 읍내 철..
목사는 언덕 위에 서는 사람 (조지 허버트) 목사는 여가 시간에 활동에서 벗어나 언덕 위에 서야 한다. 그는 거기서 양떼를 생각하며 두 종류의 악과 두 종류의 악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 조지 허버트 (George Herbert: 1593-1633), 《시골 목사(The Country Parson)》, 제24장. 많은 현대인들이 그렇지만 보통 지역 교회(교구)를 섬기는 목회자는 참 바쁘다. 특히 조지 허버트가 살던 17세기 영국의 지역 목회자들은 종종 자신의 교구에서 의사 또는 법률 대리인의 역할도 담당해야 했기에, 그들이 '해야할 일 목록'에는 참 많은 것들이 올라가 있었다. 허버트에 의하면 이런 바쁜 일상 중에도 목회자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분주한 매일의 생활 공간을 벗어나 "언덕 위에" 서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섬기는..
하늘을 향해, 또 땅을 향해 (조지 허버트) "한 인생은 육체를 입은 채 땅을 바라보고, 다른 인생은 그 분을 향해 있다." - 조지 허버트(George Herbert, 1593-1633), The Works of George Herbert in Prose and Verse (New York: John Wurtele Lovell, 1881), 172. 이것은 조지 허버트의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그는 이 시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의 이중적인 삶을 그리고 있는데, 그것은 육체를 입은 채 땅을 바라보며 동시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그래,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동시에 땅에서 사는 존재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예수님은 가장 높은 자였지만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