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 속에 은밀하게 벌집을 짓는 꿀벌처럼, 은혜는 은밀하게 우리 마음 속에서 그의 사랑을 만들어 가신다. 쓰디쓴 것으로 가득한 마음을 달콤한 것으로 바꾸고,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는다.
마카리우스(Macarius of Egypt, c.300-390) 저, 이후정 옮김, 『신령한 설교』 (은성), 16.7.
마카리우스는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그분의 일하심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깨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이 ‘꿀벌의 비유’를 들려 준다. 그리고 뒤이어 ‘세공 장인의 비유’를 들려준다. 장인은 그의 공방 안에서 금과 은을 틀에 부어 진귀한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값진 물건을 만든다. 마침내 완성되면 장인은 그것을 밝은 곳으로 가지고 나와서, 그것이 찬란하게 빛나게 한다 (16.7).
주님께서는 진정한 세공 장인이시다.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고 늘 주목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셔서 조용히 일하신다. 그래서 그 마음을 새롭게 하신다. 쓴 물을 쏟아내는 우리 마음을 달콤한 꿀을 내는 곳으로 바꾸신다. 그리고 거칠고 날카로운 마음들을 어루만지고 다듬어서 부드럽고 원만한 것으로 바꾸어 놓으신다. 설사 우리 마음이 “죽은 자들의 뼈와 온갖 부정한 것들”(마23:27)같은 불결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해도, 주님의 은혜는 그 속에서 보석과 같이 빛나는 선한 생각들을 만들어 가신다. / 새결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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