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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독서하는 신앙인 (존 웨슬리)

“[감리교인들]이 영적 독서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면, 그들이 은혜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실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만이 하나님과 그분의 세계를 깊이 아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존 웨슬리 (John Wesley, 1703-91), “A Letter to George Holder” (8 Nov. 1790) in Telford ed., Letters, 8: 247.

 

웨슬리는 감리교인들이 열심히 독서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감리교인은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을 알려주는 책들을꾸준히 읽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General Rules of 1743). 그는 설교자들에게 이러한 독서는 더욱 더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감리교 설교자들에게 젊은 대학생들처럼열심히 독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추천하는 책들을 하루에 7시간씩 읽게 하였다(The Minutes of 1746 and 47).

웨슬리는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성숙에 고전 읽기가 필수적임을 잘 인식하고, 그것의 실천을 끊임없이 강조한 신앙 지도자였다. 그는 민중들의 신앙 고전 독서 실천을 뒷바침하기 위해 다양한 기독교 전통에서 비롯된 수많은 고전들을 편집하고 출판, 배포하는 일에 많은 힘을 썼다.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편집, 출판한 이가 바로 존 웨슬리였다고 한다(The Cambridge Companion to John Wesley, 145). 이는 그가 영적 독서를 진작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영적 고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한국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경에 대한 열심을 신앙 고전 읽기로까지 확대한다면, 한국 교회는 신앙의 성장과 성숙에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웨슬리 자신도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신앙 생활에 있어서 성서의 역할를 중시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이런 성서 중심의 신앙에다가 신앙고전 읽기를 더하는 것이 사람들의 영적 성장에 더 없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강조했던 것이다. 고전 읽기는 우리가 성서의 세계를 보다 깊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 바탕과 길잡이가 될 것이며(성서 해석의 가장 중요한 길잡이는 교회의 전통이다!), 또한 고전 읽기는 성서적 신앙이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에도 힘과 지혜를 줄 것이다. 왜냐면 고전이란, 성경을 품고 살았던 신앙 선현들의 경험에서 나온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과 고전 읽기의 상호 작용이 우리의 신앙 실천을 바른 성장으로 이끌 것이다. / 남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