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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평화와 잠 (그리스도를 본받아)

주님이 마음의 참된 평화요, 주님만이 안식이시요, 주님을 벗어나서는 모든 것이 괴롭고 불안합니다. 이 평안 가운데, 오직 그 안에서, 즉 유일하고 최고의 영원한 선(善)이신 주님 안에서 제가 잠을 자고 안식을 누립니다. 아멘.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구영철 옮김,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울: 가이드포스트), 140.


요즘 잠을 푹 자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있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는, 

'평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맘과 몸에 평화를 잃었기에 제대로 자지 못한다. 


잔다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 아닐까? 

평화롭게 안식에 들어가는 연습? 


어떤 이들이 죽을 때 평화로울 수 있을까? 

주님을 "유일하고 최고의 영원한 선"(the one, ultimate, endless good)으로 알고, 추구하고, 누렸던 이들이 아니겠는가. 

늘 "깨어있는" 이들 말이다. 


그래, 정신을 차리자. 

날은 가고 반드시 밤이 온다. 

낮에 "주님을 벗어나" 살았다면,  

밤에 자지 못하고 "괴롭고 불안"하리니. 


기도하자. 

잠은, 

구원처럼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기에. / 이종태


By Rudolf Eickemey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