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필라렛의 아침 기도

기타 2017.06.20 00:26



“오 주님, 제가 새로운 하루가 가져오는 모든 것을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하게 해 주소서. 

제가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온전히 저를 드리게 해 주소서. 

오늘 각 시간마다 모든 것 안에서 저를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소서. 

제가 오늘 무엇을 받든지, 모든 것이 당신의 거룩한 뜻을 따라 온다는 확신을 지니고, 

고요히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제가 행하고 말하는 모든 일에서 저의 생각과 감정을 다스려 주소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때, 모든 것이 당신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 가족 구성원들 각각을 향하여, 쓴 말을 뱉거나 당황하게 하지 않으면서, 

신실하고 지혜롭게 행동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나의 주님, 저에게 힘을 주셔서 다가오는 날의 피로와 

다가오는 날이 일으키는 모든 것을 잘 견디게 해주소서. 

저의 의지를 인도해주시고 저를 가르치사,

 제가 기도하고, 믿고, 소망하고, 고통을 받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주소서. 

그리고 당신 자신이 제 안에서 기도 해주소서. 아멘.” 


뉴욕 교구 대주교 필라렛의 아침 기도 -

<정교회 기독교인을 위한 포켓 기도책>에서

번역 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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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연필

[소식] 〈사일런스〉 씨네 토크 초대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6.13 23:43

[영성동네소식] 〈사일런스〉 씨네 토크 초대


'필름포럼'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전 "다시, 꽃이 피다"를  2017. 6. 19(월) - 28(수)까지 실시합니다. 상영작은 <루터>, <오두막>, <아이엠호프맨>,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사일런스>입니다. (장소 : 필름포럼 영화관 -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527 / 이대후문 건너편 SICTAC 지하1층)


특히 6월 27일(화) 저녁 7시에는 엔도오 슈우사꾸 원작 『침묵』을 영화화한, <사일런스>를 감상한 후 산책길과 더불어 씨네 토크를 진행하는데요, 이 자리에 산책길 길벗님들을 기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는 자리지만, 그 중 서른 분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산책길과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시고, "(사일런스 씨네토크) 신청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성함을 톡으로 알려 주시면 됩니다. 함께 관람하시기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직접 산책길과 카톡 친구를 맺으시고 신청하시도록 안내해 주십시오.(카톡 상단 검색창에서 "산책길" 검색하시면 플러스친구 항목에서 '산책길 기독교영성고전학당'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서른 분이 다 차면 카카오톡으로 신청이 마감되었음을 알리는 알림을 드리겠습니다. 


종교개혁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름포럼 웹사이트(바로가기)를 참조하세요. 산책길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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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문화목회간담회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6.13 23:36

[영성동네소식] 문화목회간담회

예장통합 총회문화법인에서 주최하는 문화목회간담회가 "미학과 문학 - '영성'으로 삶에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오는 6월 20일 열립니다. 참석 대상은 문화에 관심 있는 (담임)목회자, 그리고 담임목회자와 동반한 문화에 관심 있는 분입니다. 산책길 권혁일 연구원이 참여하여 윤동주의 문학과 영성에 대해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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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예기치 못한 기쁨(C.S.루이스와 소망의 영성)_두란노바이블칼리지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5.18 09:50


두란노바이블칼리지 영성학과 여름 특강

"예기치 못한 기쁨(C.S.루이스와 소망의 영성)"



일시 : 2017년 7월 3일 (월) 10:00-16:30

수강료 : 6만원 (6월 26일까지는 4만 5천원)



루이스의 많은 책들을 번역하고, 그의 영성을 전공한 산책길 이종태 연구원이 강의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
http://www.duranno.com/biblecollege/view/seminar_detail.asp?smrnum=2192)




세미나소개


<순전한 기독교>의 저자 C.S.루이스는 기독교가 전하는 "소망의 이유"에 대해 변호했던 변증가이자, <나니아 연대기>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속에 '하늘을 향한 그리움'을 일깨워준 영성문학 작가였습니다. 이번 특강은 루이스의 생애와 작품의 중심주제였던 '소망의 영성'에 대해 살펴보며, 영성과 인문이 만나는 자리로서의 '초월을 향한 갈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늘을 소망하는 마음이야말로 주님앞에서 이 땅을 힘있게 살아가게 해주고 우리의 일상을 의미로 채워주는 영적 원천임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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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디바인 영성연구소 '영성훈련 지도자 전문과정' 수강생 모집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5.17 21:44

디바인 영성연구소 영성아카데미에서 '영성훈련 지도자 전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대구, 경산 지역에 계신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바인 영성연구소 웹사이트(cafe.daum.net/divine.ics)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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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The Screwtape Letters (C. S. Lewis) 강독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5.17 21:24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원문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산책길 이종태 연구원이 인도합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강좌들이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필름포럼 웹사이트(http://cafe.naver.com/sicff/1339)를 참조하세요.





[필름포럼 아카데미 5기] 영성명저 영어강독: The Screwtape Letters (C. S. Lewis)


  • 인간의 내면과 사랑의 신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C. S. 루이스의 명저 <The Screwtape Letters>를 영어강독하며 루이스의 사상과 영성을 개괄합니다.
  • 강사 : 이종태
  • 5. 23 – 7. 4 (6주, 6월 6일 현충일 휴강)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수강료 10만원


 


posted by 바람연필

[소식] 레 미제라블 영성강의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5.17 21:07

"이태원의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기독교 영성 나눔 공간"을 지향하는 <레 미레제라블>이 개소하며, 다음과 같이 오픈 기념 행사를 합니다.


* 레 미제라블 오픈 행사
- 공연 : 송브리즈, 아몬드블라썸 외
- 레미제라블 공간 소개 및 계획
- 일시 : 2017년 5월27일 토요일 오후6시


* 레 미제라블 영성강의
- 베네딕트의 규칙서와 삶의 규칙
- 강사 : 권혁일 박사
- 일시 : 2017년 5월26일 금요일 저녁7시


* 레 미제라블 초대 전시 <The Border>
- 작가 : 이주현 디자이너
- 일시: 2017년 5월26일~6월23일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lesmiserables.modoo.at



posted by 바람연필

하늘을 그리워하는 마음

기타/영성 관련글 2017.05.04 15:11

기독영성가 읽기

C. S. 루이스 : 하늘을 그리워하는 마음



이종태

그림자나라

《새도우랜드》(Shadowlands)라는 영화를 아십니까? 《간디》(1982)의 감독자로 유명한 리차드 아텐보로(Richard Attenborough)의 1993년 작(作)으로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 받았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던 이 영화는 안소니 홉킨즈(Anthony Hopkins)와 데브라 윙거(Debra Winger)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는데, 어떤 비평가는 안소니 홉킨즈가 출연한 영화들 중 이 영화를 최고로 뽑기도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서 중세와 르네상스 영문학을 가르쳤던 C. S. 루이스와 미국 출신 작가 조이 그레샴(Joy Gresham)의 만남과 결혼과 사별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는데, 멜로드라마적 재미와 비극적 감동을 넘어 관객들을 삶과 사랑과 고통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종교적 물음으로 인도해주는 영화입니다.


C. S. 루이스(1898-1963)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작가 중의 한 사람입니다. 만약 저서의 판매량과 인용횟수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지난 세기 영미권 기독교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기독교 저술가의 자리는 이 옥스브리지(Oxbridge) 학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이견(異見)을 달 역사가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기독교계에서 루이스는 주로 《순전한 기독교》와 같은 기독교 변증서를 남긴 저술가로 알려져 있지만, 기독교계 밖에서는 루이스는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서 더 유명합니다. 7권으로 구성된 이 연대기의 마지막 책인 《마지막 전투》는 아슬란의 창조물인 나니아의 멸망을 다루는데, 나니아의 종말을 보면서 슬퍼하는 이들에게 루이스는 한 작중 인물의 말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들어보렴. …그건 진짜 나니아가 아니란다. 그 나니아는 시작과 끝이 있었지. 그것은, 언제나 여기 이렇게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진짜 나니아의 그림자나 사본에 불과해. 우리 세계인 영국과 다른 모든 나라가 아슬란이 계시는 진짜 세계의 그림자(shadow)나 사본(copy)인 것과 마찬가지이지. 루시, 나니아 일로 슬퍼하지 말아라. 옛 나니아에 있던 모든 귀중한 것들과 소중한 짐승들은 다 그 문을 통해 진짜 나니아로 들어왔으니까. 물론 다르기야 하지. 실물이 그림자와 다르고, 생시가 꿈과 다르듯이 말이다.”

루이스는 서구 기독교 신학과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히포의 주교 어거스틴(354-430)처럼 플라톤 철학을 창조적으로 이용해 복음적 세계관을 설파한 사상가요 영성가였습니다. 플라톤에 따르면, 이 ‘땅’, 즉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 ‘하늘’, 영원한 진짜 세계의 사본이요 그림자입니다. 플라톤의 제자들은 스승의 철학을 이원론으로 발전(혹은 변질)시켰지만, 그리스도의 제자였던 초기교회 교부들(Church Fathers)은 이 땅에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있는 건 저 하늘에 있는 ‘진’ ‘선’ ‘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플라톤의 생각을 ‘참 철학’인 기독교의 ‘말씀’의 신학과 영성으로 인도해주는 ‘몽학선생’(paidagogos)으로 여겼습니다. 다시 말해, 교부들은, 또 어거스틴과 루이스는 하늘의 진선미는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Logos)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로고스가 바로 이 세상 모든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흘러나오는 궁극적 원천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리움

이런 식의 생각, 철학, 신학은 특유의 영성을 낳았는데, 바로 ‘하늘을 그리워하는’(eros) 영성입니다. 사람은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 모든 ‘좋은’ 것들을 사랑하기 마련인데,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하늘’에 있는 실체(reality)의 ‘그림자’나 ‘사본’에 불과한 것들이기에, 이 땅에서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게 되면 사랑할수록 사람은--그리스도인이라면 더더욱!--‘하늘’을 동경하고, 사모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로서의 루이스의 공헌은 무엇보다, 여러 이유로 현대에 들어와서는 희미해진 이런 영성을 현대인이 지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고 상상력을 통해 공명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해주었다는 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순전한 기독교》에서는 루이스는 이런 영성을 ‘(천국)소망’이라는 신학적 범주에 넣어 다음과 같이 설명/변증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진정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볼 줄만 안다면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가슴이 아플 정도로(acutely)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것들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내 안에 있다면, 그건 내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천국)소망’에 대한 루이스의 변증은 루이스 자신의 ‘실 체험’(lived experience)에 바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거스틴의 《고백록》과 같은 영적 회심기라 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기쁨》(Surprised by Joy)에서 루이스는 그가 “기쁨”(Joy)이라고 명명한 특별한 종류의 그리움에 대해 묘사하는데, 가슴을 벅차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아리게 만드는, 황홀감과 소외감을 동시에 가져오는 그런 그리움이야말로 “내 인생 이야기의 주된 부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루이스가 기독교로 회심한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집필한 책인 《순례자의 귀향》도 루이스의 “기쁨의 영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루이스 자신이기도 한 주인공 존은 어느 날 어떤 “섬”을 흘낏 보게 되는데, “신처럼 지혜롭고 짐승처럼 자의식이 없는” 존재들이 거하는 그곳을 향한 가슴 아린 갈망에 존은 “흐느껴 울”게 됩니다. 《순례자의 귀향》은 자신을 울게 만든 그 “기쁨”을 추구하며 그 “거짓 대상들을 하나하나 밝히고 거짓임이 드러나면 단호히 내버리는” 길을 걸었던 루이스의 철학적 여정에 대한 알레고리로서, 루이스의 기독교 세계가 지닌 고유한 풍취의 연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루이스는 하나님(“동쪽 산” “지주님”)을 믿기 전에 “하늘/초월/궁극적 실재”(“섬”)를 추구했으며, 그의 신학과 영성은 그 “섬”이 실은 “동쪽 산”의 일부라는, 즉 하나님은 “하늘의 님”이시라는 발견과 깨달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하늘” 이야기를 “wishful thinking”이라 하여 의심하고 조롱하는 서구 근대 시대정신의 눈치를 보는 서구 신학자들과 달리, 루이스는 “하늘” 이야기를 철학과 신학 담론의 중심에 끌어들여, 교회 안팎의 사람들에게 “thoughtful wishing”이 어떻게 우리를 진리/하나님께로 이끄는 길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하늘

루이스는 독창적인 신학사상가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거의 모든 사상들은 다 교부들을 비롯하여, 보편적(catholic) 교회의 지적 영적 전통에 전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향한 그리움’(Joy)에 대한 문학적 묘사와 신학적 해석에 있어서는 그는 그 어떤 기독교 작가보다도 탁월했고 독창적이었습니다. 루이스는 천국/하늘/초월을 향한 인간의 ‘불멸의 그리움’을 자신의 내적 여정과 인간실존을 이해하게 하는 실마리로 보았고, 더 나아가 복음전도를 위한 일종의 ‘접촉점'(point of contact)으로 삼았습니다.


천국소망을 영성과 전도의 중심으로 삼았던 루이스는 ‘도피주의자’였을까요? 뜻밖의 답변으로 사람들을 놀래게 만들기를 즐겼던 루이스는 아마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어떤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피(escape/탈출)에 대해 반대하는가? 그렇다면 그는 간수임에 틀림없다.” 루이스에 따르면, 하늘/천국/초월에 대해 닫혀 있는(immanent frame)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이야말로 좁디좁은 감옥 안에 갇혀 지내는 수인(囚人)들입니다.

루이스가 말하는 천국은 한마디로 ‘하나님과의 연합’이며, 성부가 성자를 낳으시고 또 성령이 성부에게서 나오시는 그 삼위일체 댄스에 우리가 동참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죽음 너머 누리는 개인적 행복 정도로 생각하고 그런 천국을 희망하는 것은 실은 자기 건강을 돌보는 일이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하는 일 같이 실은 종교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루이스는 말합니다. 천국은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참된 목적이요 만족이 되는 곳으로서, 천국 소망은 하나님 자신을 중심에 둔 신앙에 뒤따르는 필연적 결론 같은 것이지 결코 그 자체가 독자적이고 자립적인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천국을 희망하고 누리기 위해선 먼저 우리에게는 ‘하나님 자신을 누리고 싶어 하는 갈망’(appetite for God), 요즘 말로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갈망, 소망은 결코 도피주의가 아니며, 오히려 역사를 읽어보면, 이 세상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한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천국에 마음이 사로 잡혀 있던 이들이었다고 루이스는 강조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속에서 이토록 무기력해진 것은 그들이 내세에 대해 더 이상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천국을 지향하라. 그러면 당신은 이 세상을 ‘덤으로’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을 지향하라. 그러면 당신은 천국도 잃고 이 세상도 잃어버릴 것이다....우리가 우리의 문명만을 주된 관심사로 삼을 때는 우리는 이 문명을 구원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문명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세상’은 이 세상 너머의 것을 지향하는 이러한 갈망을 불온시합니다. 왜냐하면 이 갈망은 이 세상을 안으로부터 전복시키는 혁명적 힘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이의 마음에 ‘하늘을 향한 그리움’을 일깨워주는 루이스의 글들은 분명 스크루테이프(루이스가 쓴 동명의 소설에 나오는 원로급 악마)의 불온서적 목록 상단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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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는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미국 GTU에서 영성학을 공부했다. 'C. S. 루이스의 경이의 영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썼다. 현재 한남대 등에 출강하며 서울여대 대학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다. C. S. 루이스 저서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시편 사색》, 네가지 사랑》, 기적 등을 번역했다.



- <빛과 소금> 2017년 4월호



posted by 산처럼

[소식] 에이레네 영성지도자 전문과정 제5기 입학생 모집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4.21 00:15


'에이레네 영성상담센터'(포항)에서 영성지도자 전문과정 제5기 입학생을 모집합니다.

영성지도자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의 에이레네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cafe.naver.com/eirenecenter/106




posted by 바람연필

[소식] 산책길-영락수련원 부활절 일일수련

기타/영성 동네 소식 2017.03.22 18:16

올 해 부활절 다음 첫 토요일인 4월 22일, 

일일수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posted by 바람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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