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막의 열매 4 : 평화와 기쁨 (컬른의 브루노/정호승) 실제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사막]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 그곳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의 씨앗들을 부지런히 재배하고 낙원의 열매들을 기쁨으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눈(eye)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눈은 신성하신 신랑을 명료하게 바라 봄으로써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상처입게 한 그 눈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맑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쁜 여가를 보낼 수 있으며, 조용한 활동 속에서 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의 고생스러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운동 선수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 보상은 세상이 무시하는 평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컬른(쾰른)의 브루.. 운명의 수레바퀴 (그리스도를 본받아) 저는 주님 손 안에 있습니다. 뜻하시는 대로 제 운명의 수레바퀴를 이리 돌리시고 저리 돌리소서. 저는 무엇이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를 위해 살지 않고 다만 주를 위해 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4, ch. 15.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가 '내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은 '자유'롭다. 하지만 피로하다. 소위 '피로사회'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그러다 지치면 '힐링'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고대인들과 중세인들은 성공과 실패가 '운명'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고,.. 하늘 문 앞의 지옥길 “나는 멸망의 도시뿐 아니라 이곳 하늘문에서도 지옥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존 버니언 (John Bunyan, 1628-1688),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in Modern English)》, (Gainesville, FL: Bridge-Logos, 1988), 211. 조지 폭스를 한참 읽다 천로역정을 지은 존 버니언이 거의 같은 시기를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천로역정의 책을 구해보니 영문 책인데도 두께가 상당하다. 그저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천국으로 향하는 여행길에 관한 이야기를 영성을 공부하며 나이가 든 지금 읽어보니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나 여백이 새롭고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버니언은 폭스와 마찬가지로.. 기도와 정의를 행하는 삶 (본회퍼와 정몽주) “너는 오늘 세례를 받고 기독인이 된다. …… 오늘, 네가 기독인이라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존재방식에 있어서만 성립할 것이다. 즉 기도하는 것과 인간 사이에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 그것이다. 기독교에 관계된 것에 대한 일체의 사유, 말, 조직은 이 기도와 이 행위로부터 새롭게 나지 않으면 안된다. 네가 어른이 된 후에는 교회의 모습은 많이 변화해 있을 것이다” (1944년 5월 어느날). - 본회퍼 지음(Dietrich Bonhoeffer, 1906-1945), 고범서 옮김, 《옥중서신》 (The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서울: 대한기독교 서회), 183. 고려말기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돕기위해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방원은 "하여가"로.. 삶의 파고 (닛사의 그레고리우스) 분별력과 선견지명이 있는 부모는 그들의 사랑하는 아이를 인생의 큰 파고에 내어 놓을 때, 그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방주에다가 안전하게 둔다(출 2:3). 각양각색의 나무판들로 짜여진 그 방주는 서로 다른 다양한 교육을 뜻하는데, 이것은 삶이란 파도 위를 떠다니게끔 붙들어 준다. - 닛사의 그레고리우스(Gregorius Nyssenus, 335-395) , 《모세의 생애》, 2권 7. 온실의 화초는 사계절이 없다. 제한되고 짜여진 환경을 맛볼 뿐이다.겉으로 매끈해 보일지 모르지만, 막상 손에 쥐어 보면 줄기가 허약하고 향내가 빈약하다. 산전수전, 야생화를 보라.비바람을 견딘 인고가 묻어있다. 각양각색 벌과 나비들을 환대했던 온화함, 넉넉함이 스며있다. 줄기는 단단하고 코를 쏘는 향내가 몸을 둘렀다. 가시를.. 정의와 평화의 입맞춤 (길선주) 그리고 오늘 이후로는 "의는 평화와 입을 맞춘다." 하는 말을 기억하고, 정의의 기초 위에 서서 싸움할 자가 될 것 같으면 정의의 무대에서 평화의 막이 열리도록 "위로부터 손을 펴서 지배하소서!" 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개개인도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마음에 평화가 오지 않는 법입니다. 가정 안에 싸움이 있을지라도 의로운 자가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그 가정에 참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오늘과 같이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곳이든지 불의한 까닭입니다. 이후 세계 역시 정의와 인도에 의하여 행하지 않으면 참말 평화는 오지 않을 줄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아무쪼록 여러분은 시편 85편 10절에 "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는 이 말로써 하나님 앞에서 기.. 장명등을 밝히는 사람들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와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2013년 8월의 추천 고전장명등을 밝히는 사람들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와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시간을 '때우기 위해' 교회 북까페의 책장을 기웃거리다가 반가운 제목을 발견했다. 이전에 어디선가 광고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인데, 이곳 태평양 바다 건너편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은 평소 좋아하는 작가이고, 지리산도 스무 살 때 무거운 배낭 위에 텐트까지 얹어서 기다시피 올랐던 '지리산 등반대'의 초록빛 추억이 깃든 산이다. 게다가 평소 제법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 관한 글이라 책 제목을 보는데 군침이 막 돌았다. 그러나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아도 이 책이 나의 예상과 달리 '교육'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이웃 사랑, 고독의 진통제 (아빌라의 테레사) 이 경우 무엇보다 해로운 것은 고독입니다. ……… 그렇다고 그 당사자는 자기가 느끼고 있는 것을 어떻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영혼의 고통과 압박감이기 때문에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저 제일 좋은 방법이 있다면 - 고통을 없앨 방도는 모르므로, 그걸 없애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있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하는 일, 그것도 드러나는 일에 힘쓰는 것과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 희망을 거는 사람을 저버리실 리가 만무합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6궁방, 1장. 13절. 고독은 어떤 약으로도 ..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