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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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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1) : 고요한 등불 2014년 4월의 추천 도서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1)고요한 등불 (Silent Lamp) 이 달의 추천 도서로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독서를 위한 윌리엄 쉐넌(William H. Shannon, 1917-2012)의 책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쉐넌은 머튼을 좀 더 잘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또는 머튼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안내자(guide)입니다. 그는 머튼의 타계 직후인 1970년대부터 그가 가르치던 나사렛 대학교(Nazareth College, Rochester, New York)에서 머튼 강의를 시작했고, 1887년에는 몇 명의 학자들과 함께 국제 토마스 머튼 학회(International Thomas Merton Society)를 설립..
날마다 새로운 나 (토마스 머튼) 1964년 1월 25일.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교정하고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제의 금욕생활(renunciation)은 뒤에 남겨 둔 채, 그러면서도 자신의 모든 어제들과의 연속성 안에서 말이다. ([과거의] 일에 들러 붙는 것은 자신의 과거와의 연속성을 잃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들러 붙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Dancing in the Water of Life(New York: HaperSanFrancisco, 1997), 67 지금으로부터 오십여 년 전 이맘 때, 토마스 머튼은 지속적인 자기 변화와 성장의 필요성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1964년이면 그가 수도자로서, 작가로서, 사회비평가로서 이미 ..
새해의 첫 소리 (토마스 머튼) 어제는 어둡고, 힘들고, 암울한 날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괴로움 뒤에 결국에는 희망과 위로 가운데 하루가 끝났다. 그리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고, 빗속에서 크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잠을 깨었다. 그것은 새해의 첫 소리였다. - 1967년 1월 1월,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의 일기 중에서 지난 한 해가 어둡고, 암울하며, 힘든 날들이었다 할지라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주님의 위로 가운데 편안히 잠자리에 드시길 기도합니다.그리고 새해에 여러분의 마음에 울리는 첫 소리가 희망이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도 '산책길'의 길벗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저희는 새해에도 열심히 장작을 패어다가 이곳에 하나하나 쌓아 놓겠습니다.여러분들께서 언제든지 들르셔서 영..
분주함과 압박은 폭력입니다 (토마스 머튼) 현대 생활의 분주함과 압박은 타고난 폭력의 한 형태, 아마도 가장 흔한 형태이다. 상충하는 수많은 염려들에 스스로를 내어주고, 지나치게 많은 요구들에 항복하며, 너무 많은 계획들을 세워서 실천하고, 모든 사람을 모든 것에 있어서 도와 주기를 원하는 것은 폭력에 굴복하는 것이다. 아니 그것은 폭력에 협조하는 것이다. 활동주의자의 광기는 …… 자신이 하는 일이 풍성한 결실을 맺지 못하도록 파괴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일을 풍성하게 하는 내적 지혜의 뿌리를 죽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 (Thomas Merton, 1915-1968) Conjectures of a Guilty Bystander (NY, Garden City: Image, 1989), 86. 매일 저녁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면, 늘 여..
집으로 가는 길: 성 안나의 집 집으로 가는 길: 성 안나의 집 (A Way to Home: Saint Ann’s) 1. 들판을 가로질러 낮은 숲으로 향하는 호젓한 시골길 발밑에서 돌멩이 형제들이 자글자글 나무 위에서 참새 자매들이 쫑알쫑알 한낮의 뜨거운 땡볕에 삭발한 정수리가 익어가도 길옆의 들꽃도 덩달아 설레는 길, 즐거운 길 낮은 담장 옆으로 마차의 행렬이 지나가고 대문 앞에서 엄마가 손짓하고 나도 모르게 어린 아이가 되어 아장아장 서섹스(Sussex)를 걷는 길 어제를 걷는 길 2. 세상과 갈라진 샛길 마침내 발견한 외딴 판잣집 평생 찾아온 그곳 페인트로 흰색의 튜닉과 검은색의 스카풀라를 입히고 붉은 색의 십자가를 다니 대리석이 빛나는 대저택보다 호화스런 침묵이 찬연한 곳 3.태초부터 속해 있던 고독 나를 반기고 헛간 구석까지 ..
아침묵상 바람도 찾아오지 않는데까치만 애타게 울어댄다 자동차가 휑 지나가고빈 길 위에 아침 햇살이 쪼그리고 앉았다 밤 사이 비어 버린배가 고프다고 보채서그대를 찾아 나선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고빈 흔들의자 위에그대가 묵상에 잠겨 있다 / 바람연필 "오늘 오후, 나는 낮은 초록색 나무 울타리를 보고 깊은 침묵에 귀 기울이며 만족했다. 그 울타리는 우리를 우주의 나머지 부분으로부터 분리시켜준다. 내가 만족한 이유는 경치나 침묵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The Sign of Jonas, (San Diego: Harcourt, 1981),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