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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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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폐지는 교회의 의무이다 (토마스 머튼) 따라서 우리의 의무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교회가 진정으로 전쟁을 폐지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토마스 머튼 지음, 조효제 옮김, 《머튼의 평화론》(분도, 2006), 272. 며칠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일명 "킬러 로봇(Killer Robot)"이라 불리는 공격용 전투 로봇 도입에 관해 토론하는 것을 보았다. 다양한 찬반 의견들이 있었는데, 공통된 것은 모든 패널들이 '전쟁이 필요하다'는 대전제 위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었다. 오늘날 전쟁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세상 속에 들어와 있다. 국제적, 민족적 분쟁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서 전쟁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오락(entertainment), 곧 영화나 게임, 심지어 ..
그리스도교의 가장 완벽한 규칙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그리스도교의 가장 완벽한 규칙, 정확한 정의, 절정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는 없다. -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Johannes Chrysostomus). 칼리스토스 웨어(Kallistos Ware, 1934- )의 《정교회의 길》(The Orthodox Way), 엄성옥 옮김(은성, 1999), 60쪽에서 재인용. 칼리스토스 웨어는, 여기에 인용한 크리소스토무스의 말이 삼위일체의 교리가 지닌 실질적인 함의(含意)이며, 이것이 삼위일체의 삶을 산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라고 말한다.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성과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은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웨어는 다음과 같이..
세리의 고백 (아빌라의 테레사)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자기를 못 믿고 두려워하는 생각이 더 큰 법입니다. 받는 은혜가 크고 보면 자기 자신의 가엾은 모습이 돋보이고, 자기의 지은 죄가 더욱 커 보이는 것, 그러기에 저 세리와 같이(누가복음 18장 13절) 감히 눈을 쳐들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일곱 번째 성채, 3장. 14절. 부활절의 노래는 너무나 부르기 쉽고 그날의 축제는 이내 '나'의 것이 되고 말때가 많다. 사순절의 기나긴 어둔 밤은 지루했고 참기 힘들었으며, 남의 것 아니면 저 예수의 것으로 생각해버리고 싶은 유혹은 매해마다 되풀이 된다. 그러나 십자가와 그 길에서 멀어질수록 부활의 기쁨은..
영적 결혼 안에서 평안 (아빌라의 테레사) 영적 약혼은 이와[영적 결혼과] 달리 흔히 서로 갈라지는 수가 있습니다. …… 하지만 영적 결혼의 은혜에 있어서는 이렇지 않습니다. 영혼은 항상 그 중심에 하나님과 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 하늘에서 강이나 우물로 떨어지는 물과 같이 똑같은 물이 되어버려서, 강물과 떨어진 물을 나눌 수도 따로 갈라놓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일곱 번째 성채, 2장. 4절. 아빌라의 테레사는 한 영혼이 하나님과의 사랑의 연합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일곱 단계로 나누어 자세히 그려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내면의 성 안에서 영혼은 하나님의 신부로 발견된다.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혼인 상태인 자신의..
평화의 신비: 우리는 이리가 아닌 양이다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 적들의 마음을 바꾸어서 그들로 하여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그들을 죽이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놀라운 일이다. 특히 [사도들은] 오직 열두 명인데 세상은 이리들로 가득 차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것은 더욱 분명하다. 사도들과는 아주 다르게 행동하고 우리의 대적들을 향해서 이리들과 같이 돌격하는 우리 자신을 우리는 수치스럽게 생각해야한다. 우리가 양이기만 하면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이리라면 우리는 패배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이때 목자의 도움은 우리로부터 떠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양을 먹이지 이리를 먹이지 않는다. ……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린 양을 먹는 이리가 된다면, 양과 같이 초장으로 인도함을 받고서 노략질하는 사자처럼 행동한다면, 뭐라 변명할 수 있겠..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3) : 머튼 백과사전 외 2014년 7월의 추천 도서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3)머튼 백과사전 외 *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시리즈 (1) 고요한 등불(Silent Lamp) http://spirituality.co.kr/258 (2) 토머스 머튼: 생애와 작품(Someting of a Reble) http://spirituality.co.kr/282 (3) 머튼 백과사전 (The Thomas Merton Encyclopedia) 외 (4) 파라다이스 여행과 내적 체험 (Paradise Journey & Inner Experience) : 2014년 8월15일 지난 달에 이어 이 달의 추천 도서로 윌리엄 쉐넌(William H. Shannon, 1917-2012)이 쓰거나 편집한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평화와 잠 (그리스도를 본받아) 주님이 마음의 참된 평화요, 주님만이 안식이시요, 주님을 벗어나서는 모든 것이 괴롭고 불안합니다. 이 평안 가운데, 오직 그 안에서, 즉 유일하고 최고의 영원한 선(善)이신 주님 안에서 제가 잠을 자고 안식을 누립니다. 아멘.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구영철 옮김,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울: 가이드포스트), 140. 요즘 잠을 푹 자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있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는, '평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맘과 몸에 평화를 잃었기에 제대로 자지 못한다. 잔다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 아닐까? 평화롭게 안식에 들어가는 연습? 어떤 이들이 죽을 때 평화로울 수 있을까? 주님을 "유일하고 최고의 ..
하나님을 알기 위해 자신을 먼저 알라 (칼빈)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은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쪽을 모르면서 다른 한쪽을 알 수는 없다." 존 칼빈 (John Calvin, 1509-1563) 《기독교 강요》(The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제1권, 제1장. 종교개혁의 한 축에 서서 부패한 종교적인 제도와 맞서 싸운 칼빈의 《기독교 강요》의 처음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알기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우리 자신의 무지, 공허, 빈곤, 허약, 이보다 더한 것인 타락과 부패를 자각함으로써, 지혜의 참된 광채, 건전한 덕, 차고 넘치는 선, 의의 순결함이 오직 주 안에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신교 정신(Spirituality 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