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사랑 (아빌라의 테레사)
아직도 누에[자기 자신]는 살아 있는 게 아닙니까? 마치 요나의 칡넝쿨을 갉아먹던 벌레와 같이 우리의 자애심, 자존심, 그리고 하찮은 일을 가지고 남을 판단한다든지,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아낄 줄 모르는 사랑의 결핍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덕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기껏 한다는 노릇이 죄짓지 않으려는 것뿐이라면,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받아들이기에 필요한 그 마음가짐에는 너무나 먼 것입니다. …… 사랑이란 결코 한가로울 수 없는 것, 한가로운 사랑은 벌써 잘못되었다는 표인 것입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c. 1515-1582), 《영혼의 성(The Interior Castle)》, 5궁방, 3장. 6절., 4장,10절. 아빌라의 테레사는 영적 여..
위-디오시니우스와 성탄절
“우리는 보다 높이 올라가면서 다시 이렇게 말한다. 그분은 영혼이나 정신이 아니다. 또한 상상력, 확신, 말, 또는 이해를 소유하는 것도 아니다. 그분은 말 그 자체도 아니며, 이해 그 자체도 아니다. …… 그분은 긍정(assertion)과 부정(denial)을 넘어선다.” 위-디오니시우스 (Pseudo-Dionysius, 5세기-6세기 경 활동), The Mystical Theology, Ch. 5 in Pseudo-Dionysius: The Complete Works (Mahwah, NJ:Paulist, 1987),141. 고대 영성가 위-디오니시우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알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거부한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그분을 알 수 있는 능력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