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 안토니우스의 생애 성 안토니우스의 생애아타나시우스 지음, 전경미 옮김 | KIATS | 2019 4-5세기 무렵 이집트 사막에 살았던 사막의 수도자들은 고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도의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성 안토니우스(Antonius: 251-356)는 사막 수도자들의 효시가 되는 인물로, 이후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회심과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 영적 거장이다. 그는 젊은 시절 교회에서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태복음 19:21)는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여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고 평생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단순한 믿음을 가졌고,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고 단순하게 순종했으며, 기도.. 희망과 사랑처럼 : 대림절 그리고 윤동주의 〈사랑스런 추억〉 대림절(Advent). 기다림의 계절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기다린다.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고, 누군가의 전화나 편지를 기다리고, 용돈날이나 월급날을 기다리고, 학교나 직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합격 통보를 기다린다. 그 외에 모든 이들은 어떤 좋은 소식을, 또는 그리운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런데 특히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림과 그리움이 깊어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성탄절이 있다. 저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대림절과 성탄절을 과거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장차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때로 삼아 왔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늘 소외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성탄 절기 속에 .. 10. 자연의 모든 생명을 형제자매로 부르다 자연의 모든 생명을 형제자매로 부르다프란체스코의 〈태양의 노래〉 숲, 힐링, 그리고 생명 몇 해 전부터 한국 사회는 웰빙(well being)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힐링’(healing)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책, 먹거리, 여행, 방송 프로그램 등 ‘힐링’ 아닌 것들이 없을 정도다. 웰빙 시대가 유기농 식품이나 슬로프드(Slow food) 등 먹거리가 이끈 시대라면, 힐링 시대는 숲이 이끄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전에는 이름도 몰랐을 동네 뒷산에 올레길, 둘레길, 비렁길 등의 멋진 이름을 붙이는 것도 숲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22일자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는 숲 속을 걷는 것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도시생활이 사람의 정.. 참된 긍휼을 품은 사람은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하지만 형제애에서 우러나는 긍휼을 품은 이는 그 슬픔의 원인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354-430) 《고백록》, Book III, ii (3) 카르타고(Carthage)에서 유학하던 젊은 시절, 아우구스티누스는 극장에서 비극을 즐겨 보았다. 그것은 그가 비극 관람을 통해 얻는 '카타르시스(catharsis)' 그 자체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들이 자신은 슬픈 일을 당하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불행을 보는 것을 즐기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기 좋아하는 것은 참된 긍휼(misericordia)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참된 긍휼은 불쌍한 사람과 함께 슬퍼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슬픔의 원인이 사라지기.. 그리워하면 깊어진다 (히포의 어거스틴) (하나님을) 그리워하면 마음이 깊어진다 (Longing makes the heart deep). Augustine, Tract. in Joh. 40, 10. quoted in Peter Brown, Augustine of Hippo: A Biography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0), 150. 마음이 깊지 못하다. 그래서 깊은 슬픔을 모르고깊은 위로를 모른다. 인생이란 깊은 슬픔이 아니고 무엇일까.믿음이란 깊은 위로가 아니고 무엇일까. 하느님을 그리워하면 마음이 깊어진다. ("desiderium sinus cordis") 하느님은 마음의 본향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디 '마음 둘 곳'이기 때문이다. 본향을 떠나왔다. 마음 둘 곳이 없다. 그래서 .. 침묵 기도, 일상 중에 녹여 내기 (1) : 기도와 항해 이 글은 높은뜻 정의교회 '기도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침묵기도를 일상 속에 뿌리내리는 데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세 번에 걸쳐서 게재합니다. (1) 기도와 항해, (2) 매일의 기도, (3) 삶을 하나로 묶기/ 주선영 침묵 기도, 일상 중에 녹여 내기(1) 기도와 항해 삶, 항해 우리 삶은 한 척의 배가 이쪽 항구에서 떠나 저쪽 항구로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배는 목적지가 있습니다. 도착해서 닻을 내려야할 항구가 있고, 그 항구를 향해 방향을 조정하면서 망망대해를 가로지릅니다. 우리 인생, 삶이라는 이 배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목적지, 하나님 성 아우구스티누스(Saint Augustinus)는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는 편안하.. 달콤한 기도 (어거스틴) “내 영혼이주님의 징계로 인하여 실망하지 않게 하시고주님의 자비를 찬양하기에 피곤하지 않게 하소서.주님의 자비로 나를 그릇된 길에서 구해주셨으니주님께서 내가 이때까지 따르던 모든 달콤한 유혹보다더 달콤한 나의 기쁨이 되어주소서”-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354-430). 선한용 역. 《성 어거스틴의 기도》(서울: 대한기독교서회), 60. 가을학기에 라는 수업을 계획했다. 성경에 나오는 기도부터 시작해서 영성사에서 중요한 기도문과 기도 방법들을 학생들과 함께 훑어볼 계획이다. 자료를 찾던 중 선한용 교수님이 엮어서 번역한 《성 어거스틴의 기도》를 읽게 되었다. 신대원 시절에 선한용 교수님의 강의 을 들으며 감동 받은 기억이 났다. 선 교수님은 평생 어거스틴을 연구하고 강.. 끊임없이 즐겁게 질문하기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누가 이것을 이해 못한다고 해도 내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래도 그로 하여금 즐거이'이것이 무엇이냐?'고 계속 묻게 하소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할지라도 즐거움으로 당신을 찾아 만나게 하여주소서. 행여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어놓고 당신을 찾지않을까 두렵습니다. -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354-430) 《고백록》, Book I, vi (10) 신앙생활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일과 사건과 피조물속에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은 우리의 시각과 틀 안에서 왜곡되어 이해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왜 그러시는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됩니다. 세월호 사고도 이스라엘의 가자공습에도 우리는 이..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