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께서 우리를 당신을 위해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 요동합니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 of Hippo: 354-430) 《고백록》, Book I, i (1).
어린 시절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다. '마르코'라는 이름의 어린 소년이 돈을 벌러 간 엄마를 찾아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간다는 내용이다.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엄마를 찾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보며 가슴이 짠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낳아주신 부모를 그리워하고 찾아가는 것이 사람의 자연적인 본성인 것처럼, 보다 더 근원적으로 우리를 창조하신 그분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것은 우리 인간 영혼 깊은 곳에 숨겨진 본성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그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찾아가는 영적 여정의 이야기이다. 많은 지식도, 육체적인 쾌락도, 다른 종교도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영혼의 갈망을 충족 시켜주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는 그를 만드신 분 안에서 참된 쉼과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도 끊임 없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그리고 통신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묶어 둔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상공간에서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화면을 두드리며 끊임없이 우리 내면 깊은 곳을 만족시켜 줄 것을 찾는다. 하지만 가상 공간에서의 탐색은 우리에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쉽게 잊혀질 '가상의 만족'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들썩거린다고.
❝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로마서 11장 36절 / 바람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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