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원로가 말하기를 "우리는 육체에 그림자를 어느 곳이든 달고 다닌다.
그와같이 눈물과 슬픔을 어디서든지 지니고 다녀야 한다."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주제별>>, ch.3, 24.
신앙 수련회를 가게되면 "반드시 챙겨야 할 물품"이 있었다.
성경, 찬송, 필기도구, 세면도구 ......
기독교 신앙 생활 전반에도 비교적 널리 인정 받고있는 필수품들이 있다.
주일성수, 헌금생활, 금연, 금주 ......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찾고 있는 목회자들 중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들 중 하나가 박사학위라고들 한다.
사막 수도자들이 그림자처럼 붙이고 다녀야 했던 필수품 무엇이었을까?
"영혼의 애통함 (penthos)"이었다.
외로워서도,
삶이 고생 스럽고 신세가 처량해서도 아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서 보면 그저 눈물이 났던 것이다.
끊임없는 죄스러운 모습 때문에
죄송하여 얼굴을 들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를 만나 주신다는 사실에
고맙기도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였다.
눈물......
냄새나는 자신에 대한 눈물,
지독한 사랑에 대한 눈물.
사막,
빗물은 말랐지만
눈물은 끊이지 않았다.
사막에 홍수가 났다면
이 눈물의 홍수였을 것이다.
나의 신앙생활에 꼭 따라다니는 것이 무엇일까?
오늘 교회에 홍수처럼 넘쳐나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을 만나자.
눈물이 저절로 나올터니......
/오래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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