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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나는 결심한다 (조나단 에드워즈)

결심한다. 말함과 행함, 곧 모든 면에서 마치 어느 누구도 나처럼 혐오스럽지 않고, 나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죄를 짓는 것과 같이 행동한다. 또는 내가 그들과 동일한 약점이나 잘못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결점을 아는 것을 오로지 나 자신에게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고, 단지 내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기회로 삼는다.[1]


-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c. 1703-1758)  [결심문]


조나단 에드워즈는 미국의 대각성운동 시기에 많은 사람들을 각성시켜 하나님께 회개하게 한 뛰어난 설교자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의 저술 중에 진노하시는 하나님 손 안에 있는 죄인들”이라는 유명한 설교가 있는데, 그 제목만 보더라도 그가 사람들에게 죄의 심각성을 드러내려 얼마나노력하였는지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에드워즈는 젊은 시절 회심을 경험하고 앞으로의 신앙 생활을 위해 수칙을 정해놓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애썼다. 구체적으로 70가지의 결심을 적어놓고 이를 반복해서 읽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중 하나가 위의 여덟 번째 수칙이다.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을 외치고 대각성을 부르짖는 부흥사로서의 에드워즈를 떠올린다면 무서운 심판관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겠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모든 면에서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를 보지 않고 자기 눈의 티를 먼저 보려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대각성운동과 같은 부흥이 한순간에 임하는 감정의 격분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론 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에드워즈의 경우를 보면 젊은 시절부터 결심한 것을 다짐하고 실천하는 삶, 그리고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고백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태도가 대부흥의 씨앗이 되었다. 참으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쳐서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빛으로질주



[1] Resolved, To act, in all respects, both speaking and doing, as if nobody had been so vile as I, and as if I had committed the same sins, or had the same infirmities or failings, as others; and that I will let the knowledge of their failings promote nothing but shame in myself, and prove only an occasion of my confessing my own sins and misery to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