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 묵상

그분의 나를 다루심 (조지 폭스)

 주님이 나를 인도하였던 여러 가지 수련과 시험과 환난들그 모두가 그분이 나를 다루심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내가 열 세 살이 되었을 때에 난 순결함과 의로움을 알았다왜냐하면 비록 세상의 사람들이 기만의 말과 변하기 쉬운 말들을 쏟아낼지라도주님은 나에게 모든 것에 있어서 충실하게내적으로는 하나님께외적으로는 사람들에게언제나 모든 것에 있어서 '예'  '아니오'로 분명히 표현하고 변치 말 것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조지 폭스(George Fox, 1624-1691), The Journal1635년의 글.




 

목회자가 없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없고 모두가 동료와 친구로서 이루어진 교회! 찬양도 없고, 그 밖의 모든 예식이 생략되고 단지 오랜 기간의 침묵을 통해서 성령님의 음성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참 빛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구나가 자연스럽게 자기 안에 조명된 빛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배!  한국 개신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퀘이커들의 예배 및 영성은 오랜 전통과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 영성에 있어서 당당히 한 부분을 차지한다.

 

퀘이커 영성의  기초자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창시자로 알려진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의 저널은 실제 그의 자서전적 기록이며 영어로 기록된 가장 위대한 자서전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1664년 오랜 기간의 수감생활 중에서 그는 이전 13년간 (1647-1675)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몇 번을 걸쳐 그의 전 인생의 기록을 남겨 그가 죽은 3년 뒤 1964년 이 작업은 결실을 맺어 출판되기에 이른다.

 

가톨릭에게도, 종교개혁자들 사이에서도 환영 받지 못했던 그의 삶은 저널이 시작되는 첫 문장, "그가 당한 모든 수련과 시험과 환난, 그것이 주님이 자기를 다루심이었다"는 고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타협 없이 진행되어 온 그의 모든 고백과 신앙은 그의 13세 때의 기억, "순결함과 의로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소년 폭스의 고백을 통해 가슴 아프게 메아리가 되어 온다. / 소리벼리